마켓인사이트 6월23일 오전 11시16분

국내 벤처캐피털(VC) 운용사인 IMM인베스트먼트가 두 번째 세컨더리 벤처펀드 결성에 나섰다. 지난해 5월 1호 세컨더리 벤처펀드 조성 이후 1년여 만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달 말 200억원 규모의 세컨더리 벤처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세컨더리 벤처펀드는 벤처캐피털이 투자한 회사 중 펀드 만기가 임박했는데 투자 회수가 지연돼 매물로 나온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IMM은 1~2년 내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비상장 기업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채권과 주식의 성격을 동시에 갖춘 ‘메자닌’ 증권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는 대부분 국내 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굴리고 있는 PB센터로 알려졌다. 1호 펀드에 LP로 참여했던 하나금융투자 청담PB센터는 총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호 펀드 투자금 대비 100억원가량 증액했다.

PB센터들은 세컨더리 벤처펀드가 일반 벤처펀드보다 투자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VC 운용사들이 투자했던 기업 중 실적이 뛰어난 기업을 골라 재투자하기 때문이다. 투자 수익이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기존 양도소득과 분리돼 과세된다는 점 역시 PB센터가 벤처펀드 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다.

이동훈/이지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