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갈등·테러·혐오 해결 나선 페북
페이스북이 ‘연결과 개방’을 넘어 ‘공동체 연대’의 도구가 되겠다는 미션을 제시했다. 갈등과 테러, 혐오 범죄 등이 확산되는 가운데 페이스북을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통로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커뮤니티 서밋’을 열고 향후 10년 동안 페이스북을 이끌 새 미션으로 ‘세상을 더 가깝게’를 내놨다. 미션을 바꾼 것은 2004년 창립 후 처음이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0년간 세계를 개방하고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며 “그렇게 하면 세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는 분열돼 있다”며 “페이스북은 세상의 연결뿐 아니라 세상을 더 가깝게 하기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더욱 열리고 연결된 세상을 만들자’는 미션을 내세워 20억 명이 쓰는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테러, 총격, 살인 등이 페이스북을 통해 퍼지며 심각한 문제로 대두됐다.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빈곤과 기후변화, 극단주의 등 세계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10억 명의 의미있는 커뮤니티 참가자를 모을 수 있다면 커뮤니티 쇠퇴 현상을 되돌리고 세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