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은 모바일뱅킹서비스 ‘아이M뱅크’로 본격적인 비대면 영업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이M뱅크는 올해 초 디지털 금융 고객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개인뱅킹 시스템’이다. 고객이 자주 이용하는 뱅킹 서비스를 설정해두면 로그인 후 본인에게 필요한 금융 업무를 손쉽게 볼 수 있다. 총자산, 카드결제 예정금액, 예·적금 및 대출 만기일, 펀드수익률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다.

대구은행은 비대면 대출센터에 이어 올해는 비대면 예금과 펀드센터도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 상담원과 화상채팅 등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 상담과 가입이 가능하다. 국내 금융권 최초로 화상과 채팅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기존에 거래가 없는 신규 고객이어도 비대면 실명확인 제도를 통해 예금, 대출, 신용카드 발급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올해 초에는 대학생과 고객자문단 의견을 반영해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장착한 ‘아이M뱅크 2.0’을 선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신청부터 서류제출, 등기, 약정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절차를 100% 스마트폰을 통해 2~3영업일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여기에 더해 교통카드 스마트폰 충전기능도 추가해 자녀를 둔 학부모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문·홍채 등 바이오 인증이 가능한 스마트폰에서 아이M뱅크를 이용하면 공인인증서와 보안매체 없이 한 번에 이체 업무도 처리할 수 있다. 이 밖에 DGB뱅크머니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 번호 간편 송금, 가맹점 바코드 결제, 더치페이, 해외 간편 송금, 펀드 어드바이저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올해부터 아이M뱅크를 250여 개 전국 영업점과 연계시켜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비대면 마케팅을 벌여 고객 기반을 더욱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시대를 맞이해 지속적인 비대면 고객 증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편리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며 “플랫폼 제휴사업 확대와 디지털 키오스크 사업 등에서도 DGB금융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