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도시바 연합전선 구축 땐 낸드 시장 삼성과 양강체제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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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연합군, 도시바 메모리 인수
도시바, 64단 3D 낸드 등 기술력 앞서 '시너지' 클듯
도시바, 64단 3D 낸드 등 기술력 앞서 '시너지' 클듯
도시바는 NEC, 히타치와 함께 1980년대 세계 시장을 평정한 일본 반도체산업의 대표주자다. 한국 업체의 추격에 밀려 2001년 D램을 포기했지만 낸드에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췄다.
반면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낸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지난해 메모리사업 매출에서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삼성전자(40%)와 비교해 크게 낮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도시바는 곧 64단 3차원(3D) 낸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72단 낸드 개발을 발표했지만 양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48단 낸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3D 낸드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설계 및 공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데 도시바는 해당 분야에서 SK하이닉스를 압도해 향후 시너지가 예상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3D 낸드 관련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맞설 기반을 갖춘다. 특히 도시바 생산라인을 통해 만들어지는 웨스턴디지털의 낸드까지 합하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34.7%로 삼성전자(35.2%)와 맞먹는다. 여기에 점유율 10.1%인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까지 더해지면 낸드 분야에서 가장 큰 연합전선을 구축하게 된다.
반도체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공동 교섭을 통해 대량 공급 계약을 따내고 서로 비율을 정해 나눠 공급하는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며 “기술력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 있지만 제품이 거래되는 시장은 양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3D 낸드플래시
3차원(3D) 낸드는 평면(2D) 낸드의 회로를 수직으로 세운 제품이다. 메모리 공정이 10나노대까지 미세화하면서 평면에서 셀 간 간격이 좁아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2013년 처음으로 양산했다. 단수가 높아질수록 생산효율도 올라간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반면 SK하이닉스는 D램에 비해 낸드가 상대적으로 약하다. 지난해 메모리사업 매출에서 낸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삼성전자(40%)와 비교해 크게 낮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도시바는 곧 64단 3차원(3D) 낸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72단 낸드 개발을 발표했지만 양산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고 48단 낸드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3D 낸드 기술을 고도화하려면 설계 및 공정에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데 도시바는 해당 분야에서 SK하이닉스를 압도해 향후 시너지가 예상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실사 과정에서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3D 낸드 관련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두 회사가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맞설 기반을 갖춘다. 특히 도시바 생산라인을 통해 만들어지는 웨스턴디지털의 낸드까지 합하면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34.7%로 삼성전자(35.2%)와 맞먹는다. 여기에 점유율 10.1%인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까지 더해지면 낸드 분야에서 가장 큰 연합전선을 구축하게 된다.
반도체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공동 교섭을 통해 대량 공급 계약을 따내고 서로 비율을 정해 나눠 공급하는 방식의 협력이 가능하다”며 “기술력에서는 삼성전자가 앞서 있지만 제품이 거래되는 시장은 양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3D 낸드플래시
3차원(3D) 낸드는 평면(2D) 낸드의 회로를 수직으로 세운 제품이다. 메모리 공정이 10나노대까지 미세화하면서 평면에서 셀 간 간격이 좁아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2013년 처음으로 양산했다. 단수가 높아질수록 생산효율도 올라간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