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특보의 발언은 사전에 조율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의 발언은) 현재의 남북 관계 및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보면 된다”며 “이 부분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 어느 한 사람이 얘기한다고 해서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 특보를 방미 전에 만났는지에 대해 “적어도 이번에 문 특보가 미국에 가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 특보의 발언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자 적극 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특보도 이날 뉴욕에서 “내 발언은 개인적 차원이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손성태 기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