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9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의 미국 워싱턴DC 발언과 관련해 “문 특보에게 (최근 발언은)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특보의 발언은 사전에 조율하지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의 발언은) 현재의 남북 관계 및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보면 된다”며 “이 부분은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지 어느 한 사람이 얘기한다고 해서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문 특보를 방미 전에 만났는지에 대해 “적어도 이번에 문 특보가 미국에 가는 과정에서 대통령과 사전 조율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 특보의 발언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정가에 파문을 일으키자 적극 진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특보도 이날 뉴욕에서 “내 발언은 개인적 차원이며,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손성태 기자/워싱턴=박수진 특파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