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별들의 전쟁…'아일랜드 극장' 반전 드라마 누가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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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7 D-2
재미 100배 아일랜드 대첩 5대 관전 포인트
재미 100배 아일랜드 대첩 5대 관전 포인트

(1) 김지현 ‘대세녀’ 굳힐까

(2) 장하나, 3전4기 일굴까

(3) ‘U턴파’ 화려한 부활 알리나
KLPGA투어는 지난해부터 선수층이 눈에 띄게 두터워졌다. 해외 투어에서 뛰다 국내로 돌아온 유턴파들이 시나브로 늘어서다. 장하나, 이선화(31·다이아몬드클래스), 임성아(33), 백규정(22·CJ오쇼핑), 박주영(27·호반건설) 등 5명의 LPGA파와 정연주(25·SBI저축은행), 나다예(32·대방건설), 김나리(32·메디힐) 등 3명의 일본파가 그들이다.
국내 투어가 LPGA급으로 급성장하면서 이들의 활약은 아직까지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서서히 예열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국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정연주가 선두주자다.
정연주는 지난해 국내 무대 복귀 초반 여섯 번 예선 탈락하는 등 적응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한국여자오픈(8위)과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대회(32위)를 거치는 ‘여름 시즌’ 동안 감도를 끌어올려 7월 말 문영퀸즈파크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더운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는 “고질적인 목 부상이 많이 회복됐다”며 “컨디션을 잘 유지해 우승경쟁을 다시 하고 싶다”고 말했다.
(4) ‘루키의 반란’ 일어날까
‘무서운 신예’ 박민지(19·NH투자증권)는 그동안 슈퍼루키 기근에 시달려온 투어가 주목하고 있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KLPGA는 2013년 김효주(22·롯데), 2014년 백규정 이후 2년간 시즌 우승이 없는 ‘무관의 신인왕(박지영, 이정은6)’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박민지는 확연히 다르다. 데뷔 두 번째 대회인 삼천리투게더오픈에서 대선배인 안시현(33·골든블루)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결(21·삼일제약)을 연장전에서 차례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지 딱 열흘 만이었다. 그는 한 달 후 열린 두산매치플레이에서도 ‘베테랑’ 윤슬아(31·파인테크닉스)와 ‘강자’ 고진영(22·하이트진로)을 차례로 격파해 슈퍼루키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가 자신의 존재를 재증명할 호기다.
(5) 코스레코드 ‘러키7’ 깨질까
나흘간 열전이 펼쳐지는 아일랜드CC는 바람과 긴 러프, 구겨놓은 듯한 종잇장 그린이 선수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지금까지 우승자가 한 라운드에서 5언더파 이상을 치지 못한 것도 그래서다. 코스레코드를 기록한 선수가 우승하지 못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5년 이 대회 3라운드에서 김혜윤(28·비씨카드)이 7언더파를 쳤지만 우승에는 다가가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조윤지(26·NH투자증권)와 최은우(22), 이승현(26·NH투자증권)이 6언더파를 쳤지만 우승의 영광은 차지하지 못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