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돌입한 증시…아바코·테스·대화제약 등 실적 탄탄 중소형주 주목할 때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 가면서 대세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던 24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면서 코스피지수가 이번엔 3000선도 넘어설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올해도 8조50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내달까지 ‘쉬어 가는 장세’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2일 2300선을 넘어선 뒤 숨을 고르고 있다. 한 달 가까이 2350선 안팎을 오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한층 신중해진 모양새다.

증시가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지려면 적절한 시기에 쉬어 가는 게 더 좋다. 여름 삼복 더위에 소나기가 내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 상장기업들이 1분기뿐 아니라 상반기, 연간 실적 개선이 뚜렷하다는 확신이 생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7월까지 쉬어 가는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증시가 쉬어 갈 땐 현금 비중을 늘리면서 여유를 가져야 한다. 지수가 2340선을 이탈하면 현금 비중을 50%로 늘리면서 기회를 노리면 된다. 중기적으로 2300선을 지지선으로 보면서 대응 전략을 짜는 게 바람직하다.

증시가 한두 달 쉬어 간다면 대형주보단 그동안 소외된 중소형주가 유리하다. 순환 상승이 기대되는 실적이 탄탄한 중소형주를 지금부터 눈여겨봐야 한다.

바이오·반도체 장비주 주목

과거 휴식기 장세를 이끈 종목은 실적 성장주였다. 특히 제약·바이오, 정보기술(IT)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업종 가운데 실적 개선이 가장 눈에 띄는 건 반도체 장비주다. 동진세미켐 피에스케이 유니테스트 등은 이미 집중 조명되면서 큰 폭으로 뛰었다. 아바코 테스 등도 주목할 시기다.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더블유게임즈와 통신업체인 자화전자도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 더블유게임즈는 1조원 가까운 규모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면서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제약·바이오업종에선 세계 최초로 마실 수 있는 경구용 항암제 리포락셀을 개발한 대화제약과 만성백혈병 신약 슈펙트를 만든 일양약품이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 등과 같은 실적 호전 자산주도 관심을 가질 시기다.

대형주 중에선 현대미포조선과 대한항공을 추천한다. 현대미포조선은 수주가 회복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자산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제 화물 수송량이 늘고 있고 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성호 파트너 프로필(수상 경력)

- 2017년 6월 월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 2017년 주간 수익률 베스트 파트너 3회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