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다음주로 연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불참해 무산됐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강행 방침에 반발해 회의에 불참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15일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이견이 크지 않아 ‘적격 의견’ 채택이 예상됐다. 현역 의원이 인사청문회 통과에 실패한 사례가 없는 데다 청문회에서 논문표절 공방 외에는 별다른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같은 여당 출신인 김부겸 행정자치부·김영춘 해양수산부·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보고서는 이미 채택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강 후보자 임명 강행 의지로 인해 인사청문회 정국이 급랭함에 따라 김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진통을 겪었다.

국토위는 간사단 협의를 거쳐 19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김기만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