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16일 발령됐다. 다음주에도 전국적으로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과 경기 여주·가평·양평·안성·이천·포천·동두천 등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올 들어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건 처음이다. 지난해엔 5월20일 처음 발효됐다. 이 밖에 세종과 광주, 전남 화순·나주·순천·광양·구례·곡성·담양, 충북 증평·청주, 전북 전주·정읍·익산·무주·완주, 경남 하동 등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이 32도 안팎까지 오른 가운데 17일과 18일에도 31도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서쪽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이 내륙으로 불어와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음주까지 잠깐 내리는 소나기 외에 비 소식이 없어 더위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