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SG세계물산이 의류업체 유진어패럴 및 2개 자회사를 192억원에 인수했다.

SG세계물산은 유진어패럴 지분 100%를 최대주주인 최혜민 대표 등으로부터 153억원에 사들일 예정이라고 15일 공시했다. 또 유진어패럴 자회사인 H&H어패럴, 세라텍스 니카라과 지분 100%도 각각 27억원과 12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SG세계물산은 “니트 의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니트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유진어패럴과 자회사를 인수했다”며 “오는 30일 인수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G세계물산은 베트남 및 방글라데시 공장을 통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인 갭(GAP)과 바나나리퍼블릭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에이비플러스’ ‘바쏘’ 등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086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올렸다.

비상장사인 유진어패럴은 2016 회계연도(2015년 10월1일~2016년 9월30일)에 매출 429억원에 1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3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88억원이다. 캄보디아 아이티 니카라과 등지에 의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니트 의류 등을 생산해 미국 월마트와 케이마트 등에 공급하고 있다.

SG세계물산은 유진어패럴 인수 소식에 이날 오전 한때 전날보다 130원(10.23%) 오른 14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5원(1.22%) 내린 1210원에 마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