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오는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세계 정보기술(IT)주와 코스피지수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IT주 상승의 선봉에 섰던 이른바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급락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도 "IT주의 하락은 결국 오는 13~14일에 걸쳐 열리는 FOMC 회의 탓이고 회의가 모든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IT주 강세가 주춤할 경우 한국 증시에는 부정적"이라며 "미국 FOMC 회의 전후로 코스피의 상승 흐름이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3개월 간 강세장에서 미국 IT주의 금융 대비 수익률 상대 강도가 코스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대비 수익률 상대 강도와 거의 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곽 연구원은 전했다.

이에 이번주 개최되는 미국 FOMC 회의가 한국 증시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IT주의 운명은 FOMC 회의에서 연내 만기증권 재투자 종료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의지가 어느 정도 강도로 드러나는지에 달렸다"며 "비둘기스러운(물가보다는 시장 안정을 중시하는) 발언이 나온다면 IT주 강세장이 더 이어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IT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자료=신한금융투자
자료=신한금융투자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