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5개 부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법제처장에 김외숙(50·경북 포항)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56·경기 이천) 한국동서발전 사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노태강(57·경남 창녕)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

또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손병석(55·경남 밀양) 국토부 기획조정실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64·경남 사천)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이번에 손병석 국토부 1차관과 황인성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부산 경남(PK) 출신 2명이 등용됐다.

김외숙 법제처장은 문 대통령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운영했던 합동법률사무소(현 법무법인 부산)에서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해 문 대통령의 대표적인 부산 인맥으로 꼽힌다.

청와대는 김 법제처장의 발탁 배경으로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비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여성과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 나쁜 사람'으로 지목하면서 좌천당했으나 이번에 차관으로 발탁돼 화제다. 청와대는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 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국토부 국토정책국장, 철도국장, 중앙토지수용위 상임위원과 기조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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