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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페라 무대로 변신하는 대구 김광석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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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천골목 주민들이 주축
    방천골목 야외오페라축제
    15~18일까지 열어
    오페라 무대로 변신하는 대구 김광석길
    연간 8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길’이 있는 방천골목(사진)에서 주민들이 주도하는 골목오페라축제가 처음으로 열린다.

    오페라 무대로 변신하는 대구 김광석길
    김상환 방천골목오페라축제 추진위원장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방천골목의 기업인과 주민, 상인들이 주축이 된 방천골목오페라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 축제 기간 골목의 20여 개 카페와 여성복·향수·김밥가게 주인과 종업원들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빌린 오페라 의상을 입고 영업한다. 주민 16명으로 구성된 합창단도 오페라 공연에 참가한다.

    김광석길에서 200여m 떨어진 방천골목의 선댄스팜카페 주차장에 가로 15m·세로 6.5m의 무대가 설치되고 주차장과 양복점, 스튜디오가 마주 보는 골목네거리에는 500여 개 좌석이 마련된다. 15일 오후 7시30분 오페라 갈라콘서트와 함께 식물노화 분야 석학인 남홍길 DGIST 교수가 카르멘의 ‘장미’와 비올레타의 ‘동백’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 중간 중간에 오페라 아리아도 울려퍼진다. 16일에는 소극장인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라트라비아타’가, 17일에는 골목네거리에서 ‘카르멘’ 공연이 펼쳐진다. 간단한 파티도 열린다.

    방천골목오페라축제는 지난해 가을 방천골목 주민 김상환 씨가 이현 영남대 음대교수(테너)에게 제의하면서 시작됐다. 김씨가 축제추진위원장을 맡고, 이 교수는 축제 총감독을 맡아 재원 조달, 주민 참여, 축제 기획 등을 준비했다. 출연진 섭외는 이 교수와 김 위원장이 담당했다. 2015년 수성구에 레스토랑 ‘12키친’을 연 김 위원장은 성악가와 클래식·재즈·국악 연주자들의 연주회를 열어왔다. 이 교수는 자신이 해외에서 수집한 오페라 포스터 30점을 내놔 골목 전시장에서 전시회도 연다.

    이 교수는 “대구에서 국제오페라 축제가 15회째 열리고 있고 유럽까지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지만 시민 모두의 축제가 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다”며 “주민참여형 야외오페라를 통해 시민들이 오페라와 친숙해지는 저변확대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주민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0월 열리는 대구오페라축제와 함께 대구를 새로운 오페라 도시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축제 취지에 공감해 오페라 의상 50벌을 협찬했다.

    행사 기간 김태경 백신디자인사무소 소장을 비롯 김정한 고다디자인연구소 대표, 손흥식 현대목공 사장, 김정일 진성유리 사장, 황숙희 대봉1동4통장, 정세용 B커뮤니케이션 대표와 김 위원장 부부 등 16명이 합창단을 구성해 관광객들에게 노래를 들려준다. 대학생 김모씨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방천골목에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졌다”며 “골목에서 펼쳐지는 오페라 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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