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와 수리온·소형민수헬기 등 국내 항공 분야 핵심기술을 선도할 연구센터가 경남 진주시 경상대에 들어선다.

경상남도는 경상대와 함께 추진한 ‘항공핵심기술 선도연구센터 구축사업’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선도연구센터(ERC) 공모사업에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ERC(engineering research center) 사업은 공학 분야 창의성을 보유한 대학 중심의 산·학·연 집단을 육성해 관련 핵심기술을 세계적 수준까지 끌어올리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국비 135억원과 지방비 28억원, KAI·현대로템 등 기업체 38억원 등 총 201억원을 이 사업에 투입한다.

센터는 해외에서 이전을 꺼리는 국방 분야 첨단기술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한 항공기 고효율 및 안전 핵심기술을 연구한다. 특히 첨단복합재 설계·제작과 시험평가 및 수명연장 기술, 유·무인 항공기의 안전 핵심시스템 설계 인증, 비행제어 및 군집 비행제어 기술 개발 등에 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1996년부터 항공기계시스템 분야 특성화대학으로 지정된 경상대를 주축으로 울산과기원과 KAIST, 서울대 등 4개 대학 12명의 항공 관련 국내 교수진이 핵심연구원으로 참여한다. 캐나다와 미국, 영국의 대학 등 13개 국제협력 기관도 동참한다.

경남테크노파크 사천 항공우주센터와 진주혁신도 내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장비 공동 활용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힘을 보탠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