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영국 조기 총선을 앞두고 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

조기총선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뉴스에 따르면 호킹 박사는 총선에서 노동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며 지역 의원인 다니엘 제히너에게 말했다.

호킹 박사는 "향후 보수당 정부는 국가보건서비스(NHS·건강보험)와 경찰 등 공공서비스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7년간 지속된 보수당 정부의 긴축 정책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노동당은 NHS를 확대하겠다는 공약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호킹 박사는 노동당의 승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호킹 박사는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그의 비전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데 실패한 점을 들었다.

호킹 박사는 노동당이 패배하면 코빈이 사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킹 박사는 코빈에 대해 "그는 진정성을 갖고 있고 정책도 정상적"이라면서도 "그는 스스로 좌파 극단주의자로 여겨지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국 여론 조사기관들은 일제히 집권 보수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노동당이 급격히 지지율 격차를 좁히는 상황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