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상쾌함"…공장서 갓 뽑아낸 맥주로 승부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 카스는 제품 고유의 특장점인 신선함을 앞세워 여름철 마케팅에 나섰다. 카스 특유의 ‘신선하고 톡 쏘는 상쾌함’을 강조했다.

맥주는 높은 도수의 술과 달리 ‘신선도’가 중시된다. ‘공장에서 갓 생산한 맥주가 가장 맛있는 맥주’라는 게 통념이다. 카스 캔맥주는 공장에서 생산한 지 한 달 미만, 병맥주는 2~3주 이내 상품만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제품 판매 회전 속도가 빨라 소비자들이 갓 뽑아낸 생맥주나 다름 없는 캔맥주, 병맥주를 맛볼 수 있다”고 오비맥주 관계자는 설명했다.

"톡 쏘는 상쾌함"…공장서 갓 뽑아낸 맥주로 승부
카스에는 ‘첨단냉각 필터’라는 첨단 기술이 제조 공정에 적용됐다.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맥주의 신선하고 톡 쏘는 맛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병마개에도 숨은 기술이 있다. 병마개 내부를 특수 설계해 맥주의 맛과 신선함을 살린 프레시캡(fresh cap) 기술이다. 기존 제품보다 내부가 1.4㎜ 정도 깊게 설계한 특수한 병마개는 유리병 입구부의 밀봉력을 한층 높였다. 마치 샴페인용 병마개의 원리처럼 강한 소리를 내게 했다. 개봉 시 강하고 청량감 있는 소리가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맥주 본연의 톡 쏘는 신선함을 강조할 뿐 아니라 ‘따는 재미’까지 더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입소스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55세 이하 성인 5550명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카스 브랜드는 작년 7월 말 기준 50.4%로,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로 꼽혔다.

오비맥주는 신선한 맥주를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자사 홈페이지에 미니 사이트 형태로 ‘에브리데이 프레시(Everyday Fresh) 캠페인’ 사이트를 열었다. 소비자들이 평소 오해하기 쉬운 맥주 관련 상식과 정보를 제공 중이다. 맥주 품질 유지기한 정보, 맥주 보관방법, 맥주 제대로 즐기는 방법, 생맥주 음용에 대한 잘못된 상식 등이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생맥주를 파는 업소를 상대로 품질 인증제도를 운영 중이다. 9년 전부터 ‘생맥주 품질관리 인증제(BQP·Best Quality Pub)’를 도입했다. 소비자에게 더 위생적이고 높은 품질의 생맥주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다.

생맥주 품질관리 인증제는 일별 기기관리, 생맥주 잔 청결, 냉각기 관리, 생맥주 통 보관 등 업소에서 할 수 있는 기본적인 품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고 품질의 생맥주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5가지 관리 항목과 21가지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표준화한 품질 체크리스트를 통해 평가된다. 오비맥주 직원이 업소를 방문해 이 품질 체크리스트로 항목별 점수를 평가해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생맥주 우수 품질업소 인증패’를 수여한다. 현재 생맥주 품질인증제 인증을 받은 업소는 약 1500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카스가 지난 23년간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변화와 혁신의 노력, 무엇보다 카스의 변함없는 신선한 맛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고 품질의 신선한 맥주를 제공한다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