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립스틱도 '반반제품' 나와
‘결정장애’에 시달리거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반반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풀무원의 찬류 전문 브랜드 찬마루는 고기를 먹을 때 먹는 절임반찬을 반반씩 담은 ‘반반야채쌈’ 2종을 5일 출시했다. 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 명이나물에 무쌈·양파절임·고추절임 등을 함께 구성했다. ‘명이절임&무쌈’ ‘명이&양파절임’으로 각각 2980원이다.

‘짬짜면(짬뽕+짜장면)’ ‘반반치킨(프라이드치킨+양념치킨)’ 등에 그쳤던 반반제품은 1인 가구의 증가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롯데리아 디저트전문점 나뚜루는 지난 4월 말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카페라테를 반씩 담은 ‘투커피’(사진)를 내놨다. 가격은 3500원. 아메리카노를 마실지 카페라테를 마실지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구성이다.

편의점 CU도 돈까스와 스팸이 반반씩 들어간 ‘마요마요 반반김밥’, 숯불양념과 매콤양념을 반씩 섞은 ‘고기고기 반반김밥’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2000원으로 같지만 두 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매출이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다.

화장품에서도 반반 제품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의 ‘투톤립바’는 립스틱 한 개에 두 가지 색을 조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마몽드 ‘듀얼틴트 립밤’은 립스틱과 보습 성분의 립밤이 한데 들어 있는 제품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