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운용, 자산 90% 주식 매수
7개 펀드 올 평균 수익률 26.2%
롱쇼트 함께 쓰는 펀드는 부진
장세 바뀌면 수익률 요동칠 수도
헤지펀드의 기본 투자전략은 ‘롱쇼트’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주식을 사고(롱), 내릴 것으로 관측되면 공매도(쇼트)한다. 시장 상황이 좋건, 나쁘건 절대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전통의 헤지펀드 강자들은 그동안 이 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롱’에만 ‘올인’하는 헤지펀드들이 늘고 있다. 상승장인데 굳이 롱쇼트 전략을 고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유에서다. 일부 운용사는 펀드 자산의 90% 이상을 매수 전략으로만 운용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공매도 버린 헤지펀드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은 ‘롱온리(only)’ 전략을 주로 사용하는 헤지펀드를 7개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자산의 90%가량을 주식을 사들이는 데 쓰고 있다.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는 하지 않는다. 나머지 10% 정도는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에 투자한다.
DS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내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IT) 부품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주 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며 “주가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개별 종목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시점이 오면 메자닌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롱온리 전략을 쓰는 DS자산운용 7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올해 1~5월)은 26.20%에 달했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주식형펀드 4개는 다양한 투자방법을 활용하는 멀티 전략을 표방하지만, 지금은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펀드 자산의 95%가량을 ‘주식 매수’에 할애하고 있다. 공매도 전략은 쓰지 않는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18.27%를 기록했다.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내놓은 헤지펀드도 매수 전략만을 사용해 올 들어 17.18%의 수익을 냈다.
◆“상승장엔 매수전략이 유리”
일부 자산운용사가 매수전략에 집중하는 이유는 증시 상승세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서다. 상승장에서는 통상 롱쇼트 전략보다는 롱온리 전략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
실제 롱쇼트 전략을 유지하는 대형 운용사의 헤지펀드들은 최근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롱쇼트 헤지펀드인 ‘삼성 H클럽 에쿼티 헤지펀드 1호’의 올 들어 지난달까지 수익률은 0.27%에 그쳤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 스마트Q 오퍼튜니티 1호’(1.71%)와 ‘브레인 태백 1호’(1.73%)도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한 자산운용사의 헤지펀드 매니저는 “전통이 있는 대형 운용사의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롱과 쇼트 비율을 일정수준 유지한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전략을 바꾸는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롱온리’ 전략을 쓰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 수익률이 부진한 것도 멀티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가 ‘롱’에만 집중하도록 만든 이유로 꼽힌다. 메자닌은 주로 시가총액이 1000억~3000억원가량인 중소형 상장사가 주로 발행한다. 중소형주 주가가 떨어지면 메자닌의 옵션(신주인수권·전환권) 가치가 떨어져 수익률이 떨어진다. 현 상황에선 메자닌 투자 전략보다는 롱 전략이 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 롱온리 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롱온리 전략을 구사하는 중소 헤지펀드들이 시장이 나빠졌을 때도 적절하게 대응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세계 에너지 시장이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국내외 증시 역시 단기 조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전쟁 장기화 땐 에너지 위기전쟁 발발 이전부터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타왔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자 올 들어 약 20% 올랐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2.5% 뛴 72.48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7월 후 최고치다. IG그룹이 운영하는 개인투자자용 거래 플랫폼에선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75.33달러로 올랐다.유가 상승을 직접 자극한 것은 이란혁명수비대(IRGC)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다. IRGC는 공격받은 당일인 지난달 28일 해협의 선박 통행을 차단했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 입구에 있는 해협은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30%를 차지하는 에너지 요충지다. 선박 운항 정보 업체 머린트래픽의 디미트리스 암파치디스 애널리스트는 “28일 밤 기준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행량이 70%가량 급감했다”고 했다.호르무즈해협 항행 차질이 장기화하면 원유 시장이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JP모간은 호르무즈해협이 전면 봉쇄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윌리엄 잭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전쟁 장기화 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을 것”이라며 “세계 인플레이션이 0.6~0.7%포인트 뛸 수 있다”고 분석했다.원유 유통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커지자 중동 산유국들이 예상보다 큰 폭의 증산을 결정했다. 석유
국세청이 1일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을 탈취당한 사고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국세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6일 체납자 현장 수색 성과를 브리핑하는 과정에서 체납자의 가상자산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께 더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상자산 관련 민감정보가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원본 사진을 언론에 제공해 사고가 발생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국세청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보관된 ‘콜드월렛’(오프라인 전자지갑)을 압류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는 가상자산을 복원할 때 쓰는 암호인 ‘니모닉 코드’가 실수로 노출됐다. 코드를 확인한 제3자가 이를 활용해 체납자가 보유한 암호화폐를 탈취했고, 현재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상태다.국세청은 체납자 지갑에서 코인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한 즉시 자체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으로 유출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국세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보안체계 전반에 대한 외부 진단을 실시하고 대외 공개 때 민감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심의 등 내부통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디지털 자산 보안 관리 강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김익환 기자
"깊이 사과드립니다."휴일인 1일 국세청이 예고 없이 사과문을 냈다.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가상자산 400만 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따른 것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6일 배포된 보도자료였다. 국세청은 체납자의 가상자산이 보관된 ‘콜드월렛(오프라인 전자지갑)’을 압류했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자산 복구에 필요한 암호 문구인 ‘니모닉 코드’가 사진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를 본 제3자가 코인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탈취된 가상자산의 실제 가치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일부에선 400만 개의 가치가 70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정 시점의 매도 호가에 수량을 단순히 곱한 계산이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선 “실제 가치는 수백만원가량이다”고 입을 모았다.이날 코인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에서 탈취된 가상자산은 프리리토게움(PRTG) 코인 400만 개다. PRTG의 발행량은 1000만 개다. 이 가운데 840만 개(비중 84%)가 단 두 개 지갑에 집중돼 있다. 보유량 1위 지갑이 440만 개(44%), 2위 지갑이 400만 개(40%)를 보유한 구조다. 이처럼 물량이 두 명에게 집중된 코인은 시장에서 정상적인 가격 형성이 어렵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면 표시 가격과 실제 매도 가능 가격 사이에 큰 차이가 난다.PRTG는 해외 거래소인 MEXC에만 상장돼 있다. 거래량도 극히 적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24만 개로 전체 발행량의 2.5% 수준에 그쳤다. 하루 거래량에서 1만달러 이상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다. 거래가 뜸한 상황에서 일부 고액 거래가 반복되며 가격이 형성되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온다.거래량이 적은 만큼 탈취된 400만개를 시장에 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