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주택시장 과열 분위기에 우려를 나타냈다.

더캐나디안프레스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달 31일 캐나다 주택시장 과열을 경고하며 해당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IMF는 “캐나다 경제가 주택가격 조정을 겪으며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부동산 시장 과열을 완화하는 거시건전성정책과 세금 조치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빌 모노 캐나다 재무장관은 “캐나다 가계부채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게 IMF의 진단”이라고 말했다.

IMF는 앞서 발표한 ‘2017년 1분기 글로벌 하우징워치 보고서’에서 스웨덴의 주택금융 부문 역시 취약한 것으로 평가했다. 스웨덴에서 소득 대비 주택 가격은 지난 20년 평균 대비 40% 이상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스위스도 주택담보대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거시건전성 규제가 필요하다고 IMF는 진단했다.

호주와 오스트리아의 주택 가격도 고평가된 상태라고 IMF는 분석했다. 호주 주택시장은 진정 국면에 들어갔지만 가계부채 위험은 가시지 않았다. 오스트리아의 주택가격지수는 2007년부터 2015년 사이 40% 이상 상승했다.

홍콩 마카오의 주택시장 위험은 폭넓게 퍼져 있다. 2008년말부터 2014년 중반까지 주택가격이 500% 이상 치솟았다. 중국은 집값 급등세를 잡기 위한 전방위적인 정책을 들고 나왔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주요 도시에서 주택 매매 관련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