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1.1%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0.9%)보다 높은 것으로 ‘깜짝 성장’이다. 연간 성장률로 따지면 4% 안팎에 달한다. 분기 성장률이 0%대를 벗어난 건 2015년 3분기 후 1년 반 만이다. 경기 반등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0.5%)보다 0.6%포인트 뛴 것으로, 2015년 3분기(1.3%) 후 6분기 만의 최고치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를 내놨을 때보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 투자가 더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1분기 흐름이 연말까지 유지된다면 올해 성장률은 정부 목표치(2.6%)를 넘어서는 3%대 성장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민간소비 증가율이 0%대로 여전히 부진한 점은 경기를 마냥 낙관할 수 없게 하는 요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