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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LG CNS] "LG CNS, 에너지 플랫폼 업체로 변신…국내시장 키워 해외로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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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하태석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

    신성장 사업은 에너지

    트럼프 시대 신재생에너지 '주춤'…후발주자 한국엔 따라잡을 기회
    괌에 40㎿ 규모 ESS 구축사업…일본 태양광발전소 사업도 수주

    플랫폼 구축하면 미래 열려…에너지플랫폼 서비스 무궁무진
    전력 비용 절반만 받고 공유사업, 전기 수요 사고파는 선물시장도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30년 역사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LG CNS가 IT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랜 기간 쌓은 IT시스템 구축 경험과 기술 역량을 에너지 분야에 적용해 사업 기획,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LG CNS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16일 미국령 괌에서 40㎿ 규모 ESS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ESS 수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LG화학 전북 익산 공장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피크관리용 ESS(23㎿h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사업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지난해 12월 일본 야마구치현 신미네 지역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55㎿ 규모)을 따냈다.

    하태석 LG CNS 스마트에너지사업부장(상무·사진)은 “회사의 장기 목표는 에너지 플랫폼 분야에서 대표 업체가 되는 것”이라며 “플랫폼을 바탕으로 ESS 고객이 비용을 절감하고 전력 공유 시스템 등 응용 기술로 사업 확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주력 사업이던 시스템통합(SI)시장이 줄어들고 있다.

    “경쟁 SI업체들도 그룹별 특색에 맞춰 신성장사업을 찾고 있다. LG CNS는 그룹 특성상 에너지 사업과 스마트팩토리 등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가 지닌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활용해 ESS나 태양광, 풍력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책 때문에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속도는 늦춰질 수 있지만 대세 자체는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후발주자인 한국은 따라잡을 만한 시간을 마련할 수 있어 기회가 될 수 있다.”

    ▷에너지분야에 왜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가.

    “전력 수요와 공급을 파악하고 연결해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름에 전력 수요예측을 잘못해 전기가 남아돌 때가 많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수요를 예측하면 버려야 하는 전기를 줄일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수집한 정보를 클라우드에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판단을 내리는 과정을 거친다. 지난해 제주에 설치한 풍력발전 연계형 ESS가 대표 사례다. 설치 3개월 만에 전력 판매량이 2% 늘고 발전소 운영에 들어가는 전기량을 50% 줄였다. 풍량은 큰 변화가 없었는데도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에너지사업 가운데 어떤 분야에 집중하고 있나.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대비해 변전소 전력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주파수 조정(FR)’과 태양광 등 전력공급을 안정화하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안정(RI)’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화력이나 원자력 발전 대비 출력이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다. 출력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전력망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제어 기술을 보유한 업체는 세계에서도 10군데 이내에 불과하다.”

    ▷경쟁업체와의 차별점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배터리 자체를 잘 제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배터리를 어떻게 제어하는지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전력 관리 프로그램이 딥러닝을 활용한 자기학습을 거쳐 꾸준히 발전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금은 알고리즘 설계에 사람이 상당부분 개입하지만 앞으로는 자기학습을 통해 정확도를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의 대국을 반복하면서 성장한 구글의 AI 컴퓨터 ‘알파고’와 비슷하다. 정확도를 높이는 데 사용할 빅데이터를 쌓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발전시설 구축 사례도 늘릴 계획이다.”

    ▷중소기업들은 비용 문제로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이다.

    “디지털 전환에 뒤처지면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 이제 비용이 아니라 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효과만 확실하다면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도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탄탄한 에너지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다. 먼 훗날에는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응용 서비스를 펼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전력 100㎿가 필요할 때 50㎿에 대한 비용만 받고 나머지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공유하는 전력 공유경제 서비스도 가능하다. 배터리 이력 추적이 되면 전기차 관련 서비스로도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 배터리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제조사에 연락해 고객에게 정비 요청을 넣으라고 조언할 수 있다. 전기 수요를 사고팔 수 있는 일종의 선물시장도 열 수 있는 등 확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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