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심기의 굿모닝 월스트리트] 올해 세계경제 블랙스완은 미국…감세무산 확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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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시에테제네럴 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의 가장 큰 블랙스완으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세제개편안 무산을 꼽았다. 확률은 30%로 예상했다.
검은색 백조를 뜻하는 블랙스완은 도저히 발생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일단 일어나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소시에테제네럴 은행은 매년 6월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그 해 글로벌 경제의 블랙스완을 발생 확률과 함께 발표한다. 올해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무산(30%) ▲유럽의 정책 불확실성 충격(25%) ▲급격한 시장 재조정(15%) ▲중국 경제의 경착륙(Hard Landing·15%)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당초 유럽연합(EU)의 붕괴라는 블랙스완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정치적 리스크가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으로 ‘안전하게’ 끝나면서 발생확률이 5% 포인트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대신 가장 큰 블랙스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목됐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중인 세제개편안의 무산이 무산되며서 미국 경제가 하반기 급격히 둔화되고 재정확대 정책이 이행될지 못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전망이다.보고서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확률을 30%로 예상했다.
올들어 랠리를 펼치고 있는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가격재조정 가능성도 블랙스완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정책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4마리 블랙스완에 포함시켰다. 오는 10월 중국 공산당대회를 통해서 경착륙 위험을 낮추는 시도를 하겠지만 여전히 정책오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더고 분석했다.
반면 세계경제의 성장을 끌어올릴 이벤트로 3가지가 지목됐다. 미국의 재정확대 정책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뤄지고(15%), 기업들의 강력한 설비투자(CAPEX)가 실행되며(10%), 유럽의 강력하고 신속한 개혁이 추진된다(5%)는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기업이 당초 예상보다 자본지출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낙관적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유럽의 과감한 개혁 역시 ‘희망’ 수준이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소시에테제네럴 은행이 지난해 전망한 블랙스완중 올해 사라진 한 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경로의 갑작스런 변화(25%)다. 지난해 블랙스완으로 지목된 유럽의 정책불확실성(40%)과 중국의 경착륙(25%)은 올해도 다시 등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 도길, 일본 등과 함께 경기순환의 성숙 단계에 있다며 올해 경기흐름을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전망했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연률 기준 3%가 넘거나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3·4분기에는 각각 2%와 2% 이하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검은색 백조를 뜻하는 블랙스완은 도저히 발생하지 않을 것 같지만 일단 일어나면 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주는 현상을 뜻한다.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처음으로 사용했다. 소시에테제네럴 은행은 매년 6월 경기전망 보고서에서 그 해 글로벌 경제의 블랙스완을 발생 확률과 함께 발표한다. 올해는 ▲미국의 세제개편안 무산(30%) ▲유럽의 정책 불확실성 충격(25%) ▲급격한 시장 재조정(15%) ▲중국 경제의 경착륙(Hard Landing·15%)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당초 유럽연합(EU)의 붕괴라는 블랙스완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정치적 리스크가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의 당선으로 ‘안전하게’ 끝나면서 발생확률이 5% 포인트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대신 가장 큰 블랙스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목됐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중인 세제개편안의 무산이 무산되며서 미국 경제가 하반기 급격히 둔화되고 재정확대 정책이 이행될지 못하면서 글로벌 경제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전망이다.보고서는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확률을 30%로 예상했다.
올들어 랠리를 펼치고 있는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가격재조정 가능성도 블랙스완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정책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를 4마리 블랙스완에 포함시켰다. 오는 10월 중국 공산당대회를 통해서 경착륙 위험을 낮추는 시도를 하겠지만 여전히 정책오류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더고 분석했다.
반면 세계경제의 성장을 끌어올릴 이벤트로 3가지가 지목됐다. 미국의 재정확대 정책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뤄지고(15%), 기업들의 강력한 설비투자(CAPEX)가 실행되며(10%), 유럽의 강력하고 신속한 개혁이 추진된다(5%)는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기업이 당초 예상보다 자본지출을 대폭 늘릴 수 있다는 낙관적인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유럽의 과감한 개혁 역시 ‘희망’ 수준이지만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소시에테제네럴 은행이 지난해 전망한 블랙스완중 올해 사라진 한 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경로의 갑작스런 변화(25%)다. 지난해 블랙스완으로 지목된 유럽의 정책불확실성(40%)과 중국의 경착륙(25%)은 올해도 다시 등장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미국, 중국, 도길, 일본 등과 함께 경기순환의 성숙 단계에 있다며 올해 경기흐름을 상고하저(上高下低)로 전망했다. 1분기와 2분기 모두 연률 기준 3%가 넘거나 육박하는 성장률을 보이겠지만 3·4분기에는 각각 2%와 2% 이하의 성장률을 전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