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 주택 분양경기 덕봤다…건설·철강업계 신용등급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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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 동국제강 '긍정적'으로…투자적격 회복 눈앞
현대산업개발, 3년 만에 'A+'
현대산업개발, 3년 만에 'A+'
주택 분양경기 호조에 힘입어 건설과 철강업체들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0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BB+)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동국제강 신용등급은 2015년 조선용 후판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부적격 지위로 하락했으나 2년 만에 다시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회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시공능력 10위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은 3년 반 만에 신용등급 ‘A+’를 회복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9일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지 1년 만이다.
두 회사 모두 국내 주택경기 호조 덕을 크게 봤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동국제강과 관련해 “실적이 부진했던 후판사업을 축소한 상황에서 건설경기가 호조를 띤 덕에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잉여현금 창출과 자산매각에 힘입어 재무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등급 전망 상향 이유를 밝혔다. 2015년 이후 건설수요 확대에 따른 봉형강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동국제강은 매출의 60%를 건설업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진행 중인 분양현장 사업성이 좋아 회사가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면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등급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까지 2년간 평균 10%대로 2011~2014년 평균 3.3%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2013년 135%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 78%로 떨어졌다. 지난 3월 말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주택현장 3만1000여 가구의 평균 분양률은 98%(가구 기준)로 나타났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30일 동국제강의 신용등급(BB+)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동국제강 신용등급은 2015년 조선용 후판가격 하락 등으로 투자부적격 지위로 하락했으나 2년 만에 다시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회복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시공능력 10위 건설사인 현대산업개발은 3년 반 만에 신용등급 ‘A+’를 회복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9일 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6월 ‘긍정적’ 등급 전망을 부여한 지 1년 만이다.
두 회사 모두 국내 주택경기 호조 덕을 크게 봤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동국제강과 관련해 “실적이 부진했던 후판사업을 축소한 상황에서 건설경기가 호조를 띤 덕에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잉여현금 창출과 자산매각에 힘입어 재무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등급 전망 상향 이유를 밝혔다. 2015년 이후 건설수요 확대에 따른 봉형강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동국제강은 매출의 60%를 건설업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해외 시장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진행 중인 분양현장 사업성이 좋아 회사가 중단기적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내면서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등급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까지 2년간 평균 10%대로 2011~2014년 평균 3.3%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도 2013년 135%에서 지난 1분기 말 기준 78%로 떨어졌다. 지난 3월 말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주택현장 3만1000여 가구의 평균 분양률은 98%(가구 기준)로 나타났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