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메탈(금속)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대폭 개선한 QLED TV를 올해 월드IT쇼에서 선보인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메탈(금속) 퀀텀닷 기술로 화질을 대폭 개선한 QLED TV를 올해 월드IT쇼에서 선보인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월드IT쇼 2017’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가상현실(VR) 기기 기어VR, 360도 카메라인 기어360 등 첨단 정보기술(IT) 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신기술로 화질을 크게 개선한 QLED TV 등 혁신 제품을 관람객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뛰어난 화질의 QLED TV

삼성 QLED TV는 10나노미터(㎚, 1㎚=10억분의 1m) 이하의 미세한 입자인 퀀텀닷을 메탈(금속) 소재로 둘러싸는 기술로 화질을 대폭 개선했다. 이 제품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의 콘텐츠 제작 기준(DCI-P3) 색 영역을 정확하게 구현할 뿐만 아니라 더 세밀한 ‘컬러 볼륨’까지 구현한 TV다. 컬러 볼륨은 밝기에 따른 미세한 색 차이를 표현하는 능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같은 나뭇잎이라도 빛에 따라 연두색에서 짙은 녹색에 이르기까지 색채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기존 2차원 색 좌표에서는 구분하기 힘들던 차이까지 표현할 수 있다. 또 입체감이 살아있는 풍부한 색을 표현하면서도 최고 밝기가 1500~2000니트(nits)로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기존에는 밝기를 높이면 색 정확도가 떨어지거나 정확한 색을 표현하려면 시야각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기술적 한계가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더 깊은 블랙(검정)을 표현할 수 있고 TV 시청 시 주변 조명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어느 위치에서나 색의 왜곡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각을 구현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TV,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

삼성전자의 2017년형 스마트 TV는 더 편리해진 기능에 풍부한 콘텐츠를 갖췄다. 사용자는 라이브 방송과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등 보고 싶은 콘텐츠를 스마트뷰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통해 클릭 한 번으로 TV에서 즐길 수 있다.

삼성 스마트 TV에는 사용자가 복잡한 TV 메뉴를 찾아다닐 필요 없이 음성 명령 한 번으로 TV 주변 기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음성 인식’ 기능도 담긴다. 콘텐츠 검색 기능이 대폭 개선돼 채널 번호, 채널명뿐만 아니라 ‘골프 채널’ ‘드라마 채널’과 같이 장르별 검색도 가능하다. 음성으로 볼륨이나 화면 밝기 조절, 게임 모드 등 다양한 환경 설정도 할 수 있다.

외부 기기 사용도 매우 편리해졌다. 음성으로 게임기 이름만 불러도 TV가 게임기 케이블의 연결 여부를 확인해 자동으로 켜준다. 입력 소스를 바꾸는 복잡한 설정 변경도 TV가 스스로 최적화하는 등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기어VR 체험존 등 운영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를 담은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관람객이 써볼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했다. 빅스비는 주요 기능과 앱을 음성 명령 등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뿐만 아니라 △이미지 인식 기능인 ‘비전’ △사용자에게 해야 할 일을 안내해주는 ‘리마인더’ △유용한 콘텐츠나 앱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홈’ 등의 기능을 갖췄다.

갤럭시S8 시리즈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18.5 대 9 비율 대화면을 장착해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데 최적화한 제품이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시각적으로 상하좌우가 곡면으로 휘어진 에지 형태로 제작돼 화면이 더욱 커 보인다. 갤럭시S8에는 홍채·안면·지문 인식 기술도 담겨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등을 마치 데스크톱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주변 기기인 삼성 덱스(DeX)도 전시한다. 덱스에 갤럭시S8을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앱과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부스에는 기어VR을 활용한 가상현실 체험존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직접 기어VR을 쓰고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스트리밍(실시간) 방송을 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인 기어360 신제품도 선보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