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교육중심의 창의적인 캠퍼스 환경 구축
캠퍼스에서 클럽댄스파티 열어 고정관념 파괴 시도

영산대 미래사회 대비하는 대변신, ‘와이즈유’로 비상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는 23일부터 30일까지 ‘용솟음치는 대학으로의 대변신’(Soaring Y’sU) 주간으로 정하고 ‘열정과 지혜’(hot&wise)’사이를 오가는 유쾌한 비상의 시간을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새로운 대학 브랜드 네임의 선포식을 비롯해 한마음체육대회, 댄스파티, 학술대회 등 행사가 다채롭다.

먼저 23일 오전 10시 기장실내체육관에서 한마음체육대회를 시작 전에 새로운 브랜드 네임 『와이즈유』선포식을 가진다.

영산대는 영문으로 YSU로 약칭되는데 영산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U.I 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파격적으로 대학 표장에 부호를 사용했다(Y’sU). 이번에 교명 대신에 『와이즈 유』라는 호칭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게 된 것이다. 디자인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알려진 핀란드 알토대학처럼 심볼로고에 적용한 것이다.

YSU에 ‘어포스트로피( ‘ )’를 넣음으로써 Y’sU는 『와이즈유』(wise U)로 읽히게 된다. 바로 영산대의 건학이념(원융무애, 홍익인간)을 담을 수 있는 ‘지혜’의 의미를 내포하게 된다. 이 ‘지혜’는 지식기반 사회 를 넘어 제4차 산업 혁명기에 필요한 시대정신과도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이성적 영역을 뛰어넘는 정신영역이 ‘지혜’이기 때문이다.

와이즈유는 ‘지혜로운 대학’뿐 아니라 ‘지혜로운 당신‘도 의미한다. U는 university (대학)의 첫 글자이지만, you(당신)의 약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영산대는 모든 대내외적인 커뮤니케인션 활동은『와이즈유』로 한다는 방침이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나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처럼 영산대도『와이즈유』로 불리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와이즈유』라는 명칭은 향후 스쿨버스에서부터 외부 사인물, 교내 옥외 사인물에 이르 기까지 각종 매체에서 교체 사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명칭인 『와이즈유』사용에 대해 부구욱 총장은 “와이즈유의 건학이념을 ‘지혜’라는 보다 친숙한 용어에 담아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 것”이라며 “‘와이즈유’는 재학생, 졸업생을 비롯한 일반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면서 지속적으로 진리와 경륜이라는 우리 건학이념의 세계를 상기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와이즈는 진리와 경륜이 성실히 탐구 되는 대학인 지혜로운 대학이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와이즈유는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하기 위한 캠퍼스 환경구축 사업도 한창이다. 와이즈는 C-프로젝트(Creative-Project)로 명명된 스타트업 생태 공간 확보를 위해 우선 양산캠퍼스 공대건물인 성심관 지하 1층을 활용해 ‘창의 설계실’을 구축했다. 창업교육과 창의적인 캠퍼스 문화로 유명한 MIT나 카네기멜론 대학을 벤치마킹했다.

이 공간의 특성은 공간 속에 공간을 배치하여 마치 공간 안에 작은 도시가 있는 듯, 오픈세미나 라운지(광장), 컨테이너부스(단위건물), 오픈 작업공간(마당)을 비롯해 휴게 공간, 놀이 공간, 운동 공간 등을 마련해 학생들의 스타트업 소양과 의지를 키워주는 즐겁고 효율적인 통합적인 기능을 모색했다.

주위를 환기시켜 보이지 않던 것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딴 짓‘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학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학생들이 모여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를 일상적으로 접하고 함께 창업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소통과 협업, 학업과 프로젝트 수행이 함께 이루어지는 유기적인 스타트업 생태 공간을 캠퍼스에 만든 것이다. 총 80억의 예산이 투입됐다.

와이즈유는 이러한 창조적 공간인 성심관 리노베이션을 축하하기 위해 24일 오후 6시부터 ‘와이즈클럽 댄스파티’를 열기로 했다(해운대캠퍼스는 30일 오후 6시 도서관). 학교에 클럽 댄스파티를 개최해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대학임을 선포하는 축제와 같은 것이다.

와이즈유는 제4차 산업 혁명기를 대비하기 위해 대학의 전 교육과정의 개편과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지역의 자동차 엔진 산업 공동화를 대비하며, 선제적으로 지역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와이즈유가 종국에는 지역의 산업생태계의 중심이 돼 상품, 기술, 네트워크, 잘 키워진 인재를 지역산업에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와이즈유는 이를 위해 올해 모든 수업에서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과정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우선 전교생이 교양필수과목으로 소프트웨어기초(2학점)를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전공과정에 소프트웨어 과목 12학점도 편성한 바 있다.

전국 대학 중에 가장 발 빠르게 소프트웨어 발달이 가져올 변화된 미래를 대비하는 조치들이다.

와이즈는 오는 30일 오후 2시 해운대캠퍼스 M동 대강당에서 ‘무지의 지’라는 주제로(일부 삭제) ‘건학이념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진리와 경륜의 건학이념에 충실한 대학이 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날 학술대회는 뇌 과학 연구자(가천의대 뇌과학연구원장 서유헌 교수)와 사회과학자(한국외대 사회과학대 김웅진 교수)가 발표자로 참가한다. 뇌 과학차원과 사회과학차원에서 ‘지’를 따져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철학과 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자리이다.

‘동굴의 비유’에 나오는 플라톤의 학설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색적인 학술대회로 학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산과 양산에 각각 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와이즈유는 미래 산업 수요에 맞게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도 선보이고 있다. 해운대캠퍼스는 마이스 산업(MICE), 영역, 양산캠퍼스는 미래형 스마트 자동차 관련 산업분야를 각각 특성화 방향으로 설정했다.

규모 면에서나 역량 면에서 와이즈유는 마이스 산업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운대캠퍼스는 마이스산업에 필요한 학과들을 구성하고 있다. 컨벤션, 호텔, 항공 관광, 조리예술, 외식 관련학과들뿐 아니라 인센티브 관광분야를 겨냥한 뷰티, 게임, 연기뮤지컬, 방송, 문화컨텐츠학과들 및 해양레저 관련 학과들이 개설돼 상호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양산캠퍼스는 스마트 자동차 특성화를 위해, 2018학년도부터 공과대학을 스마트공과대학으로 출범하고, 스마트자동차 분야와 컴퓨터공학 분야, 스마트 자동차의 도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공학 분야로 구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양산캠퍼스를 스마트자동차 관련 산업 중심의 밸리로 만들 계획이다.

각 대학이 처한 여건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특성화 분야를 정하거나, 지역사회에서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산업과 긴밀히 연계된 특성화 분야를 개척하는 것은 경쟁력 제고차원에서도 절실하다. 지역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으로써 지역공동체 일원으로서의 존재가치를 확보해야 한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