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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을 적(敵)이라 부른 문재인 대통령 "핵 위협 결코 용납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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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부처 중 국방부 첫 방문…예정보다 20분 더 머물러

    "한미 연합 방위태세 유지" 강조
    "서해 NLL·군사분계선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 높은게 현실
    북한 도발엔 국제사회와 강력 대처"

    야당과 '안보 협치'
    여야 국방위 위원들도 배석…문 대통령 "국방에 여야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해 전군 지휘관들에게 대비 태세를 강조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방부를 방문해 전군 지휘관들에게 대비 태세를 강조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우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취임 후 첫 공식 업무를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전화통화로 시작한 데 이어 17일 정부 부처 중 국방부를 가장 먼저 방문해 예정보다 20분 늘어난 1시간20분간 머물렀다.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로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을 ‘적(敵)’으로 부르며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자신의 안보관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군사적 충돌 가능성 높아”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군 지휘관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국방부와 합참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과 핵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1주일 만에 국방부와 합참을 찾은 것은 그만큼 우리 안보가 매우 엄중한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중대한 도발 행위이고 한반도는 물론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도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해 NLL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높은 것이 오늘의 안보 현실”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핵심 전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자주적인 방위 역량을 갖추는 한편 전쟁 억제를 위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도 굳건하게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만약 적이 무력도발을 감행한다면 즉각 응징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역량을 더 키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우리 스스로를 책임지는 책임국방, 말로만 외치는 국방이 아니라 진짜 유능한 국방, 국방다운 국방, 안보다운 안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내 소명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안보 행보 이어가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정부 부처 중 국방부를 가장 먼저 방문해 3시20분께 국방부 청사를 떠났다. 취임 첫날인 지난 10일에도 안보 업무로 공식 일과를 시작했다. 오전 8시10분께 자택에서 전화로 이순진 합참의장으로부터 북한 동향을 보고받은 뒤 국립현충원을 방문했다.

    이날 국방부 업무보고 자리엔 국회 국방위원회 의원들도 함께했다. 대통령 업무보고에 여야 국회의원이 배석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야당과 협치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바른정당 의원은 “국방부 업무보고 때 국회와 청와대가 같이한다는 건 필요한 일이고,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들러리 서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저는 나라 지키는 국방에서는 여야가 없다는 게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방위원장으로 있는 한 그런 자세로 일할 것이며, 유사시나 북한 도발이 있을 시 상임위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면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조치가 있다면 대화 분위기는 많이 진전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대미 특사인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이 후보 때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드 배치 철회에 방점을 두고 국회에서 공론화한 게 아니라고 안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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