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틴저 보좌관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미국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포틴저 보좌관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미국 정부 대표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오른쪽)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TF 단장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TF 단장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과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는 16일 청와대 회동에서 다음달 말 미 워싱턴DC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관한 네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양국은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궁극적 목표이고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며 △북한과는 올바른 여건이 이뤄지면 대화가 가능하고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한·미 간 공동방안을 모색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정 단장의 회의장을 방문해 약 7분간 포틴저 선임보좌관과 대화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관계를 중시하고 있으며 두 정상 간 나눈 대화에 나온 조치를 위해 홍석현 특사를 이번주 파견할 예정”이라며 “특사 파견을 통해 양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굳건한 한·미 동맹을 다시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간 충분하고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과감하고 근본적인 비핵화를 추진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문 대통령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룬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문 대통령과의 정상 간 통화에 크게 만족했고 여러 현안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와 면담한 뒤 취재진에 “우리는 폭넓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역시 동맹의 기본 부분”이라며 “사드는 이미 정해진 사안으로 앞으로 계속 대화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비춰봤을 때 ‘올바른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은 분명하며 위협을 감소할 수 있는 구체적 움직임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