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 싱글] 승리 부르는 '최종병기'…신(新)퍼터를 잡아라
퍼터는 골퍼의 ‘최종병기’다. 퍼팅이 잘 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그날 골프의 완성도가 확연히 달라진다. 챔피언들의 단골 인터뷰 멘트도 “퍼팅이 잘 된 덕분”이라는 것이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챔피언들의 선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요즘 아마추어 골퍼 사이에서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제품은 테일러메이드의 스파이더 투어 퍼터다. 세계랭킹 1, 2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제이슨 데이(호주)가 사용하면서 관심이 높아지자 회사는 똑같은 모델을 내놨다. 회사에 따르면 이 제품이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퍼터로 뽑혔다. 데이와 존슨 각각의 스타일에 맞춰 개발된 ‘레드’ ‘블랙’과 일반 모델인 ‘플래티넘’ 등 세 가지가 나와 있다.

퍼터 명가 캘러웨이골프는 마이크로힌지(Microhinge) 인서트 기술을 적용해 타구감이 부드럽고 볼이 잘 구르는 오디세이 ‘웍스(WORKS) 17’ 퍼터를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볼이 구르지 않고 미끄러지는 스키드 현상을 줄여준 게 차별화 부분이다. 오디세이 웍스 17은 임팩트 때 탑스핀(앞구르기)을 발생시켜 스키드 현상을 최소화한다. 지면에서 튀지 않고 실제 그린 굴곡대로 공이 굴러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흥식 캘러웨이 전무는 “웍스 17 퍼터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기술을 탑재했다”며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최고의 직진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핑에서는 시그마G 퍼터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항공우주용 알루미늄을 페이스에 적용해 일관성을 한층 높여준 게 특징이다. 기존 핑 퍼터보다 더 넓게 뒷면 공간을 확보해 관성 모멘트가 커졌고, 임팩트도 안정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골퍼의 스윙 템포와 스트로크 특성에 따라 무게, 헤드 디자인을 16가지로 구분해 내놔 선택폭이 넓어졌다.

핑 관계자는 “당겨 치는 구질이 강한 골퍼는 빨간색 표시의 스트롱 아크 타입이 좋고 슬라이스 구질이 자주 나는 골퍼는 파란색 표시의 스트레이트 아크 타입이 좋다”고 추천했다.

타이틀리스트는 스카티 카메론의 2017년형 퍼터를 출시했다. 망치 모양인 퓨추라 라인에서 7종, 전통적 디자인의 셀렉트 라인에선 1종 등 모두 8종이다. 퓨추라 라인의 퍼터 헤드는 스테인리스로, 페이스에서 솔까지 이어지는 부위는 알루미늄으로 이중 설계했다. 회사 관계자는 “임팩트할 때 진동을 흡수해주는 정교한 설계기술을 구현했다”며 “타구감이 섬세하다”고 말했다. 셀렉트 라인은 그린 브레이크를 정교하게 읽어 퍼팅하는 중·고수에게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