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6일 SK에 대해 주가 상관관계가 높은 SK E&S의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35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3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5935억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이는 SK이노베이션, SK E&S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개선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SK의 주가 흐름은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보다는 SK E&S 실적 방향성과 궤를 같이 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SK E&S의 수익성 개선은 분명히 SK 주가에 중요한 의미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 E&S 실적은 2013년에 피크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내리막 길이었지만 1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그는 "SK E&S의 영업이익은 1633억원으로 전년보다 53.6% 증가했다"며 "이 회사는 발전소 가동 전 IR을 통해 원료 직도입에 따른 원가 경쟁력, 최신 설비에 따른 효율성, 지리적 강점 등을 기반으로 상대적 고마진을 시현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3개월 간 약 10%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P/E) 11.4배, 주가순자산비율(P/B) 1.0배로 저평가됐다"며 "상장 자회사 시가총액 증가, 비상장 자회사의 이익 증가 이슈가 복합되며, SK의 순자산가치(NAV) 할인 축소 과정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