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전남지사(65)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을 시작으로 잇달아 새 정부 인사 작업을 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고, 조금 답답할지 모르나 저희로서는 굉장히 빠르게 인사를 하고 있다”며 “각 자리에 맞는 절차와 검증이 필요한데 당선 전에는 검증시스템이 없어서 최소한의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조윤제 서강대 교수(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비상경제대책단장인 이용섭 전 민주당 의원 등이 거론된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도 물망에 오른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유력하다는 예상과 함께 김부겸 민주당 의원 이름도 오르내린다.

국방부 장관은 송영무 전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4성 장군 출신인 백군기 전 민주당 의원,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 등이 후보군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관은 전해철·박범계 의원 등과 함께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언급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안도현 시인 이름이 나온다. 외교부 장관 후보로 조병제 전 말레이시아 대사, 김기정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등이 거론된다. 송영길·우상호 의원 등은 통일부 장관에, 변재일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점쳐진다.

문 대통령이 내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한 만큼 이미경 전 의원, 김현미·유은혜·진선미 의원 등도 내각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다만 국회가 여소야대 상황으로 한 표가 아쉬운 문재인 정부로서는 의원 입각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