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헤지펀드 제왕' 레이 달리오 "1~2년 호황 뒤 대침체 올 것"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금·의료비 급증으로 경제 압박
    정치·사회적 갈등 고조 우려
    '헤지펀드 제왕' 레이 달리오 "1~2년 호황 뒤 대침체 올 것"
    “1~2년 내 시장 붕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번 글로벌 경기 침체는 극심할(epic) 것이다.”

    ‘헤지펀드 제왕’으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사진)가 지난 12일 자신의 링크트인 계정에 이 같은 시장 전망을 올렸다.

    그는 먼저 “세계 경제가 지금 최고 상태에 있거나 거의 근접해 있다”며 “적어도 향후 1~2년 내 주요한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헤지펀드 중 세계 최대 규모인 운용자산 1020억달러를 굴리는 그는 다우·S&P500·나스닥까지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런던 FTSE100지수까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 전망은 결코 낙관적이지 않다. 그는 “결국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며 그 강도는 이전보다 훨씬 크고 사회적·정치적 긴장을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넘게 세계 금융이 안정된 것은 각국 중앙은행 덕분이며, 그 덕분에 증시도 성장할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장의 ‘야성적 충동’을 자극하는 정책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달리오는 그러나 “현 시스템에서 부채가 느리지만 꾸준히 쌓이고 있다”며 위기 가능성을 점쳤다. 연금, 건강보험 등 공적 지출 부담이 늘어나면서 시장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시적이고 과격한 시장 충격보다 점진적으로 큰 위험이 쌓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이달 초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며 2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리오는 “역대 최고 수준의 증시와 비정상적으로 낮은 공포지수는 9년간 이어져온 강세장의 파괴적 종말을 예감하게 한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美FCC,"모든 외국산 드론 수입·판매 금지" 고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중국의 DJI와 오델을 포함, 모든 외국산 드론 및 부품을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기업 목록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유형의 드론에 대한 미국 수입이나 판매 승인을 금지할...

    2. 2

      1.68초마다 한 명…K열풍에 방한 관광객 '역대 최대'

      23일 오전 10시께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 올 들어 1850만 번째 방한한 외래 관광객인 싱가포르 국적의 샬메인 리 씨가 들어서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날 최대 외래 관광객 ...

    3. 3

      은행연합회, 경찰관 자녀 돌봄 지원

      은행연합회는 23일 경찰청과 경찰 가족의 자녀 돌봄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육아 도움이 절실한 전국 경찰관 1000명의 가족에게 가구당 5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원하기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