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5일' 국정 코드는…'통합·소통·파격 그리고 속도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첫날부터 야당 잇단 방문
호남총리 인선…협치 의지
검찰 출신 아닌 민정수석 임명
50대 참모와 격없이 대화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
일자리위원회 설치 등 속도전
호남총리 인선…협치 의지
검찰 출신 아닌 민정수석 임명
50대 참모와 격없이 대화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
일자리위원회 설치 등 속도전

◆통합과 협치

문 대통령이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남지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선거 때 약속한 탕평인사의 신호탄이다. 문 대통령은 “첫 총리를 대탕평·통합형·화합형 인사로 하겠다”며 “이번 인사가 탕평인사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격
검사 경험이 없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민정수석에 임명한 것 자체가 파격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은 모두 검찰 출신이었다. 검찰을 개혁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인사다. 조 수석도 “검찰 개혁에 대한 문 대통령의 소신과 철학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인사수석에 첫 여성(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 발탁도 눈에 띈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김수현 사회수석은 모두 50대 초·중반이다. 일하는 ‘젊은 청와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속도전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 ‘일자리위원회’ 설치를 지시하고 12일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공공 일자리 81만개 창출 등 자신의 주요 공약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문 대통령은 업무지시 2호로 ‘중·고교 국정교과서 폐기’를 지시했다. 이번주 열릴 예정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도 지시했다. 법 개정이 필요 없는 업무지시를 통해 대선 공약을 즉시 이행토록 한 것이다.
◆소통
문 대통령은 12일부터 본관 집무실 대신 비서동인 여민관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참모진과 10분 거리에 있는 본관 집무실을 이용할 경우 참모진과의 자유로운 소통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통령이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참모들과 경내를 걸으며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장면에서 소통 의지가 읽힌다. 문 대통령이 출근하면서 시민들과 스스럼없이 셀카를 찍고, 취임 나흘째인 13일 기자들과 북악산 등산을 함께한 파격 행보는 그 연장선상이다.
이재창 선임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