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성명을 내고 대북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오전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일본보다는 러시아 영토에 가까운 곳에 영향을 주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기뻐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북한은 아주 오랫동안 명백히 위협적인 존재였다"며 "한국과 일본은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며 이번 일을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북한의 심각한 위협에 직면한 동맹국들의 편에 서서 철통같이 책무를 다하고 있다"며 "이 같은 도발이 모든 국가가 더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북한이 이날 새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북한이 처음 발사한 탄도미사일이다.

미국은 이번 미사일이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가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약 97㎞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미사일이 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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