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최 및 주관하는 '2025 내 나라 여행박람회'가 27일 서울 강남구 SETEC에서 4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올해로 22회를 맞이한 '내 나라 여행박람회'는 국내 최대 여행 박람회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행을 플레이(PLAY), 지역을 리플레이(REPLAY)’를 주제로 120개 기관과 관광사업체 등이 260여개 부스를 운영하며 전국 각지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여행 정보와 관련 상품을 제공한다.개회식에는 장미란 문체부 제 2차관과 이경수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국내여행 활성화와 지역발전 도모를 목표로 한다"며 "국내여행은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한층 더 깊이 있는 스토리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장 차관은 "선수 시절에는 훈련만 해와서 정말 그 지역에서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먹어야 하는지 몰랐는데 우리나라 곳곳 다녀보니 즐길거리 많고, 볼거리가 많다"며 "우리나라 구석구석 보시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이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이어 "지역 인구소멸로 지역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어느 때보다 지역의 활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극복할 방안을 문체부가 찾고 있으니 이번 박람회에서 관광 위기를 타파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가늠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람회장에는 다양한 거리 공연과 아이들을 위한 비눗방울 공연, 온 가족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2전시관에는 6개 지역을 대표하는 양조장 18곳이 참여해 전통주 만들기 등 독특한 체험관광을 홍보하는 '주(酒)토피아 특별관'이 마련됐다. 지
바리톤 김기훈(34)의 SNS 계정은 본인의 이름 뒤에 ‘슈퍼 바리톤’을 이어 붙인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표현한 것일 수도 있고, 그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담은 메시지일 수도 있다. 김기훈은 2019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2위 입상에 이어 2021년 BBC 카디프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알렸다. 영국 가디언은 그를 ‘벨벳 바리톤’이라고 평가했고, BBC 매거진은 그를 ‘롤스로이스급 목소리’라고 칭송했다. 최근 미국 뉴욕 링컨센터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라 보엠’을 10회 소화하는 그를 무대 뒤에서 만났다.“메트 오페라에 서는 것이 최종 목표였어요. 막상 와서 보니까 메트 오페라 평균 데뷔 나이가 40대 정도 되더라고요. 다른 가수들에 비해 10년 정도 일찍 행운이 찾아온 셈이죠.”그의 미국 데뷔는 2023년 가을, 미국 댈러스 오페라에서 ‘스카르피아’ 역을 맡으면서였다.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에 등장하는 중요 인물로 로마 경찰의 실세로서 여주인공 토스카에 집착하며 권력을 가진 자의 교활함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배역이다. 성악적, 연기적 역량 모두를 요구하기 때문에 주로 커리어 후반에 맡게 될 때가 많다. 호평이 이어진 뒤 지난해 11월 메트 오페라의 대표작 ‘라 보엠’의 ‘쇼나르’ 역을 따냈다.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독일 하노버 극장에서 일하다가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인정받은 뒤, 미국 무대에 진출한 그를 두고 탄탄대로를 걸었을 것이라고 여기기 쉽다. 사실은 다르다. 그는 스스로를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김기훈은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고 자라 어린
이탈리안 오페라는 베르디와 푸치니라는 두 거장 작곡가로 대표된다. 베르디에게 ‘라 트라비아타’가 있다면, 푸치니에게는 ‘라 보엠’이 있다. 전자는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비극적 사랑을 그렸고, 후자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꿈꾸는 낭만과 사랑을 담았다. 두 작품에는 여주인공이 결핵으로 생을 마감한다는 공통점이 있다.올 시즌(2024~2025)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는 ‘라 보엠’을 총 19회 연주했다. 쇼나르 역으로 노래한 바리톤 김기훈은 총 10회, 베이스 박종민은 콜리네 역으로 다섯 번의 무대를 장식했다. 김기훈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트에 입성했고, 박종민은 2019년 같은 역으로 데뷔했다. 그중 3월 13일 열린 공연을 관람했다.여주인공 미미는 ‘라 보엠’ 서사의 중심축이자 이야기의 발단이 되는 인물이다. 다락방 문을 두드리며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생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녀는 연약하면서도 아름답고 애처로우면서도 따뜻한 존재로 그려진다. 2018년 메트 오페라에 데뷔한 소프라노 크리스티나 므히타랸이 무대에 오르자, 22세의 순수하고 다정한 미미가 눈앞에 펼쳐졌다. 1막의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는 유연하고 청아했고, 3막에 부르는 ‘행복하게 떠났던 그곳으로’에는 체념과 슬픔이 뚝뚝 묻어났다.로돌포 역을 맡은 조지프 칼레야는 전설적인 테너 카루소에 비견되는 오페라 가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질감이 느껴지는 톤이었지만 객석으로 전달되는 소리는 다소 가벼운 인상을 줬다. 1막의 하이라이트인 듀엣 아리아에서 미미의 감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