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모임인 몽펠르랭소사이어티(MPS: Mont Pelerin Society) 서울총회가 8일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다.

‘경제적 자유: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200여명의 학자가 참석한다. 노벨상 수상자인 라스 피터 핸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와 버넌 스미스 미 채프먼대 교수 등이 자유시장경제와 기업가정신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마크 스카우젠 채프먼대 교수는 개막 하루 전인 7일 열린 조찬간담회에서 “모든 생산단계의 총지출 규모를 측정하는 총생산(GO: gross output) 지표를 활용해야 경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기업, 정부의 최종재 가치만 계산하는 국내총생산(GDP)이 ‘수요경제’를 측정하는 지표라면 GO는 GDP가 담지 못하는 기업 간 거래(B2B)까지 포함한 ‘생산경제’를 측정한다고 설명했다.

스카우젠 교수는 “GDP에선 민간소비와 정부소비가 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이 과대평가된다”며 “민간투자와 B2B 비중이 크게 나타나는 GO는 GDP보다 경기 변동을 민감하게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