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노출 안된 덕에…사드보복에도 석유제품 대중 수출액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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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도 올 1분기 석유제품 수출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7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은 총 2248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91만배럴)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7억8424만달러)보다 68.5% 증가한 13억2145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액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올 1분기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다. 제품별로는 경유 수출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22만배럴에서 올해 436만배럴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사드 보복 조치에도 국산 석유제품 수입량이 되레 늘어난 것은 중국이 증가하는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해서다. 석유제품 특성상 ‘한국산’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에는 큰 규모의 국영 정유업체 외에도 수많은 중소형 정제설비가 있다. 하지만 이 업체들의 가동률이 60% 수준에 머물면서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7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내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은 총 2248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191만배럴)보다 2.6% 늘어난 수치다. 수출액은 지난해 1분기(7억8424만달러)보다 68.5% 증가한 13억2145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액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큰 것은 올 1분기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석유제품 가격도 함께 상승했기 때문이다. 제품별로는 경유 수출이 대폭 늘었다. 지난해 1분기 222만배럴에서 올해 436만배럴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사드 보복 조치에도 국산 석유제품 수입량이 되레 늘어난 것은 중국이 증가하는 수요를 자체적으로 해결하지 못해서다. 석유제품 특성상 ‘한국산’이라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에는 큰 규모의 국영 정유업체 외에도 수많은 중소형 정제설비가 있다. 하지만 이 업체들의 가동률이 60% 수준에 머물면서 충분한 공급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