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찍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들도 쏟아졌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7개, 최근 1년 내 최고가 종목은 38개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3만1000원(1.38%) 오른 227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경신 행진이다.

에쓰오일 우선주도 500원(0.61%) 올라 역대 최고가인 8만25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11.12%에 달한 배당수익률 매력이 부각됐다. 올해 상장사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보통주보다 배당을 많이 하는 우선주에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전문기업 선진은 250원(1.20%) 오른 2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사료 사업 등을 확대해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선진의 올해 매출은 7195억원으로 전년보다 11.5%,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주은행(5.02%) 해성디에스(2.94%) 메리츠화재(2.27%) GS우선주(0.27%)도 이날 사상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최근 1년 최고가를 경신한 기업 38곳 중에서는 14개 종목이 KTB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우리은행 등 증권 또는 은행주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 상승 전망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덕분이다. 우선주 중에선 8개가 1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4개 종목이 사상 최고가를 뚫었다. 이 중 원익IPS HB테크놀러지 등 반도체 장비 제조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