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안철수, 김미경 의혹 해명하라" vs 安 "문재인 아들 문준용, 떳떳하면 왜 숨어있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의 가족관련 의혹 해명에 대한 공방이 뜨겁다.

문재인 후보 측 윤관석 공보단장은 2일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는 아직도 김미경 교수 의혹을 회피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윤 단장은 "안철수 후보의 부인 김미경 교수의 서울대 채용과 부실강의에 대한 추가 의혹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면서 "방송보도에 따르면 김미경 교수는 서울대 종신 정교수로 임용된 2011년 이후 교수업적 평가에서 줄곧 최하위권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교수의 연구 실적이 부진했고, 지도학생도 한명 없이 개별연구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논문도 2014년에 쓴 1편이 전부라고 전했다.

윤 단장은 "그 누구보다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할 사람은 바로 채용의혹의 당사자인 안철수 후보와 김미경 교수"라면서 "안 후보와 김 교수는 1+1 특혜 채용에 대해 아직까지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안 후보를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안 후보 본인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라며 "국민의당은 모든 의혹에 대한 발뺌과 회피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천수 후보 측 장진영 대변인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장 대변인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국민들은 문준용씨 근무일지 공개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데 따르면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는 고용정보원 입사 첫날, 노동부 잡월드추진TF팀으로 파견근무명령을 받았으나 당시 TF팀 단장은 "문준용씨를 파견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고용정보원은 지난달 28일 보도해명자료에서 "문준용 씨는 파견이 아니라, 고용정보원내 잡월드추진TF를 만들어 이곳에서 지원업무를 했다"고 해명했다. 노동부에서 2007년 1월 22일에 TF구성 요청을 받았고, 24일에 TF가 구성되었다는 것이다.

장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준용씨는 입사 첫날인 2007년 1월 8일에 무슨 이유로 노동부 파견근무명령을 받았으며 1월8일부터 23일까지 어디로 출근을 했느냐"고 반문했다.

고용정보원은 근무일지가 없다면서 문준용씨가 1월 24일전까지 어디로 출근을 했는지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준용씨의 근태와 복무 불량은 2007년 입사 당시에도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2007년 4월 24일 임시국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회의에서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이 "문준용 씨는 입사하고 나서 몇 달 동안 출근도 안했다는 말이 있는데, 출근부 등을 제출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당시 고용정보원 권재철 원장은 "담당부서에 다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런데 지금 고용정보원은 "근무일지나 출근부 등은 없었다"며 문준용씨의 고용정보원의 출근사실을 확인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장 대변인은 고용정보원에서 권재철씨에게 물어보고 확인해주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는 더 이상 아들의 대외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아들이 떳떳하다면 숨어있을 이유가 없다"고 재차 공격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의 딸 설희 씨가 유튜브에서 “당당한 여성과학자로서 살아가고 싶다”는 개인의 포부와 함께 안 후보에 대해 “뒷모습까지도 아름다운 지도자”라며 아버지에 대한 응원도 빼놓지 않았던 것을 예로 들며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씨도 유력 대선후보의 아들로서 설희 씨처럼 당당하게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용씨는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문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하는 등 활발한 공개활동을 했으나, 고용정보원 취업특혜의혹이 제기된 이후 한 번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