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시대…보험의 틀이 바뀐다
보험회사에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이르면 이달 확정된다. IFRS17은 보험회사가 판매하는 상품 중 저축성보험에 대해선 보험료 대부분을 매출로 잡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때문에 보험회사들은 저축성보험 판매를 대폭 줄이는 포트폴리오 조정 작업에 나서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가 이르면 이달 IFRS 시행을 위한 기준서를 발표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2020년까지 준비 유예기간을 두고 2021년 본격 시행할 것”이라고 1일 말했다. 이와 관련, 보험개발원은 “IFRS17이 도입되면 국내 보험사 매출이 지금의 3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사들은 현재 저축성보험의 보험료 전체를 매출로 잡고 있지만 IFRS17에선 저축성보험 마진만을 매출로 인식한다.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해야 하는 저축성보험 보험금도 당장 부채로 잡힌다.

이준섭 보험개발원 상무는 “보험사들은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할 수밖에 없다”며 “저축성 상품을 판매하더라도 이율은 낮추고 보험료는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