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린이날엔 장난감 대신 어린이보험이나 어린이적금 등을 선물해보면 어떨까. 어릴 때 돈과 금융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것은 어린이가 경제 측면에서 평생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때마침 금융회사들은 각종 혜택을 추가한 어린이 금융상품을 잇달아 내놨다.
어린이날 선물로 보험·적금 어떠세요
◆아토피부터 지역 유행병까지

보험회사들은 보장 기능을 강화한 어린이보험을 잇달아 내놨다. 동부화재의 ‘참좋은 우리아이보험’은 영·유아기와 10대에 주로 발생하는 아토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다운증후군의 치료비를 보장해준다. 특별약관에 가입한 소비자는 아토피 중증으로 진단받으면 최대 30만원, ADHD 진단 시엔 최대 5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다.

KB손해보험의 ‘KB The드림아이좋은자녀보험’은 자녀가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 3대 질병에 걸리면 진단비를 최대 3억5000만원까지 지급한다.

삼성화재의 ‘NEW엄마맘에쏙드는’은 임신출산 관련 질환을 보장한 것이 눈에 띈다. 유산, 입덧, 임신성 당뇨, 자궁경관 무력증, 조기진통 등으로 입원했을 때 1000만원 한도로 입원비의 80%를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통합보장보험’은 영·유아기 화상과 다발성소아암 등이 발생했을 때 치료비를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어린이 전용보험인 ‘굿앤굿어린이종합보험’으로 중증아토피나 ADHD 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해상은 특히 ‘우리아이아파요’ 서비스로 특정 지역 영·유아의 체온이 일시에 올라가면 유행병에 따른 것인지를 알려주기도 한다.

◆희망대학 합격하면 우대금리

은행들은 어린이 상품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KEB하나은행은 부모의 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자녀에게 연 1%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아이사랑해적금’을 선보였다. 매월 50만원 한도에서 정기 적립 또는 자유 적립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은행은 만 14세 이하 자녀가 가입 전 기재한 희망 대학에 실제로 합격하면 만기 전 3년간 연 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꿈나무 적금’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 아이행복 적금’은 설날 세뱃돈, 어린이날 용돈 등을 저축하면 연 0.1%포인트의 이자를 더 준다. 장애아동수당 수급 아동에게도 우대이율 연 0.4%포인트를 적용해준다.

자녀를 상해보험 등에 무료로 가입시켜주는 은행 상품도 눈에 띈다. 국민은행의 ‘KB주니어라이프적금’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동부화재 프로미고객사랑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준다.

박신영/윤희은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