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용 화장품 시장이 쑥쑥 크고 있다. 업계는 시장 규모를 1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남성들이 미용 목적으로 구입한 화장품 매출이 처음으로 5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 들어 4월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남성용 화장품 매출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 온라인 쇼핑몰 티몬에서도 올해 4월까지 남성용 화장품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특히 잡티를 가려주는 남성용 비비크림 판매가 10배 늘었다. 스킨로션 크림을 한데 합친 올인원 제품과 클렌징폼은 각각 2.9배와 2.7배 늘었다. 11번가에서도 4월까지 남성용 화장품 매출이 7% 증가했다.

화장품업체들도 남성용 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남성용 비비크림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발라도 티가 나지 않는 비비크림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확실하게 잡티를 가려주는 남성용 쿠션 제품도 등장했다.

첫인상을 좌우할 수 있는 눈썹 모양을 다듬는 도구, 입술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립밤, 집에서 쉽게 붙일 수 있는 마스크팩 등 다양한 남성용 상품이 시중에 나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