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원 LIG넥스원 사장(앞줄 가운데)과 신입사원들이 용인 교육연수원에서 첨단 정밀 유도무기 모형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권희원 LIG넥스원 사장(앞줄 가운데)과 신입사원들이 용인 교육연수원에서 첨단 정밀 유도무기 모형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LIG넥스원 제공
방위산업은 연구개발(R&D) 역량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LIG넥스원은 전체 임직원 3200여명 중 절반 이상이 R&D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석·박사 비중은 60%에 달한다. 단일 방산 기업으로는 업계 최대 규모의 연구 인력이다. LIG넥스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핵심 연구 인력 충원 및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 국방, 공공분야에 대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LIG시스템 역시 정보통신과의 융합 기술로 회사 성장과 시장 변화를 이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산학협력 주요 대학 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타깃 랩 투어’를 한다. 또 우수 연구학생의 석·박사 장학금을 제공하고 채용을 보장하는 산학 장학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주요 대학 및 연구소 대상 취업설명회에도 최고경영자(CEO) 또는 주요 임원이 직접 참여해 인재 확보와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기업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성장동력은 인재라는 신념 아래 다양한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특히 R&D 전문 인재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학위 파견 제도’를 운영한다. 핵심 인재를 대상으로 미국 터프츠대, 고려대 국방기술경영대학 등 국내외 교육기관에서 MBA나 R&D 분야의 석·박사 과정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 기간에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하는 것은 물론 소요 비용의 80% 이상을 회사에서 부담한다. 성과에 대한 다양한 보상 제도에서도 인재 육성 의지가 돋보인다. 특이한 점은 사업 제안서 결과와 무관하게 제안서를 제출한 노고에 대해 격려금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임직원의 피로를 덜어주고 새로운 기회를 향한 열정을 북돋아주기 위한 배려다.

LIG넥스원은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구미, 판교, 용인 사업장에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기간에 근로시간 단축제도와 유연근무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또한 장기 파견과 출장이 잦은 근무환경을 고려해 출장 일수에 따른 휴가와 격려금을 지원하는 출장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연말에는 임직원 가족을 사업장에 초대해 근무 현장을 돌아보고 각종 행사에 함께 참가하는 ‘주니어데이’를 열고 있다. 이외에 5일 이상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문화 체험 시에도 이와 관련된 경비 일부를 지급하는 등 다채로운 제도를 시행 중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직원들이 ‘애국(愛國)’하러 출근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