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과 단일화할 생각 없다…안철수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
"文을 열고 安을 쳐다보니 홍준표만 보인다는 말 있어"


홍준표 "대통령되면 코스피 3,000 간다…생계형범죄 1000만명 사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7일 "내가 대통령이 되면 8·15 때 서민생계형 범죄자 1천만명을 일제히 사면해 새출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상북도 구미시 유세에서 "신용불량자를 싹 사면하겠다"며 이같이 공약했다.

홍 후보는 "오늘 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2,200으로 폭등했다. 홍준표가 뜨니까 올랐다고 종편에서 분석했다"고 주장한 뒤 "대통령이 되면 아마 재임 중 최소한 3,000 이상으로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지수가 올라갈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불행한 대통령이 굉장히 많았다"며 "잘못했다고 해도 5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졌던 분들이다. 더이상 조롱받지 않도록 광화문에 역대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생존 대통령 동상도 함께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을 의식한 듯 "저는 박정희 대통령을 제일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며 TK 정서를 자극했다.

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TK에서는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 단일화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배신자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와도 지워지지 않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배신자는 인정하지 않는다. 손모 선배를 보면 한나라당 배신해서 민주당 가고, 민주당을 또 배신하고 국민의당에 가다 보니 정치낭인이 됐다"며 국민의당에 몸담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경쟁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공세를 이어갔다.

홍 후보는 "요즘 SNS에서 '문을 열고 안을 쳐다보니 홍준표만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나돈다"며 "문은 문재인이고 안은 안철수라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준표는 치솟아 올라가고 안철수는 내려오고 문재인은 정체다"면서 한 신문사의 자체 '팩트체크'(사실 여부를 검증하는 기사)를 인용, "문 후보가 한 해명 중에서 57%가 거짓말이고 안 후보는 25%가 거짓말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안 후보는 '홍준표의 페이스메이커'다. 끝까지 4자구도로 완주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TK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만 저를 밀어주면 홍준표가 100% 이긴다"며 "북한에 상납은 단돈 1원도 하지 않고 강력한 안보대통령이 돼 북한을 제압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구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