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밤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물음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문 후보는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각하다. (동성애가) 전력을 약화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홍 후보의 물음에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동의했다.
다만 "(같은 당의)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청 앞에서 (관련 행사)를 (허용)한다"는 홍 후보의 지적에 문 후보는 "그것은 차별을 주지 않은 것이다. 차별을 금지하는 것과 그것(동성애)을 인정하는 것과 같으냐"고 논박했다.
홍 후보가 이어 "국회에 제출한 법이 동성애를 사실상 허용하는 법이다. 문 후보 진영에서 민주당에서 제출한 차별금지법이 하나 있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차별금지와 합법을 구분하지 못하느냐"고 발끈했다.
홍 후보가 마지막에 다짐을 받아내듯이 "동성애 반대죠"라고 재차 묻자, 문 후보는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준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대화 내용.
홍준표=한미상호방위조약은 자동개입조항이 없다. 미 의회 동의 필요로 한다. 그래서 한미연합사가 필요한 거다. 군가산점제 동의하나?
문재인=형식의 문제다. 동의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5.18 가산점은 동의하고 군가산점은 미동의하나?
문재인=그러나 군대 안가는 여성이나 못가는 남성도 생각해야 한다. 그건 호봉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보상해야한다.
홍준표=아 그러니까 5.18은 가산점 줘도 되나?
문재인=그렇다.
홍준표=동성애는 국방력 약화시킨다.
문재인=동성애 반대한다.
홍준표=근데 박원순은 왜 시청광장서 동성애 파티하나.
문재인=차별금지하는 거랑 반대하는 건 다르다. 차별금지랑 합법화는 다르다.
홍준표=그래서 찬성인가 반대인가?
문재인=합법화를 찬성하지 않는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