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등…코스피 2160 회복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단숨에 21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지수는 21일 15.89포인트(0.74%) 오른 2165.04에 장을 마쳤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2421억원)과 기관투자가(907억원)가 동반 순매수에 나선 덕분에 지난 5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2160선을 회복했다. 장중 한때 2169.46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 연중 최고치는 지난달 21일 기록한 2178.38이다.

기업 실적 개선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인 미국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는 174.22포인트(0.85%) 상승한 20,578.7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3.74포인트(0.92%)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5916.78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에 ‘빨간불’(상승)이 들어왔다. 삼성전자(1.19%)를 비롯해 SK하이닉스(1.17%) 네이버(2.14%) 포스코(2.47%) 아모레퍼시픽(3.59%) 등이 강세였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연일 하락하며 200만원 선을 위협받았던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이후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03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 상승을 이끈 외국인이 이달 누적으로는 여전히 순매도(4835억원) 상태지만, 추세적인 자금 유출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가총액 규모에 비해 외국인 순매수 금액 비중이 높은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금액 비중이 높은 종목은 AP시스템(3.89%) 테스(2.6%) 모두투어(2.53%) 카카오(1.71%) LF(1.52%) LG이노텍(1.51%) 등이다.

윤정현/김동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