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기준으로 한국의 골프시장 규모가 11조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1년 예산 414조3000억원의 0.0275%에 해당한다.

18일 유원골프재단이 발간한 한국골프산업백서에 따르면 2015년 현재 본원시장과 파생시장을 합친 한국의 골프시장 규모는 11조4529억원으로 조사됐다. 본원시장 규모는 5조2080억원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고, 골프 파생시장의 규모는 6조2449억원(54.5%)이었다. 백서는 한국의 골프시장을 골프를 직접 플레이하거나 갤러리 및 TV 시청자로 본원시장과 골프용품·골프장운영·시설관리 등 파생시장으로 구분했다.

본원시장 중에선 골퍼들이 필드에 나가 소비하는 시장이 3조1659억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골프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스크린연습장 시장 규모는 1조200억원으로 전체 골프시장의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실외 연습장(8122억원)과 실내연습장(1430억원) 순이었다. 골프 파생시장에서는 용품시장이 4조3013억원으로 가장 컸고, 시설운영시장이 6439억원, 골프관광시장이 5025억원, 골프시설개발시장이 4350억원 순이었다.

이번 백서는 유원골프재단이 골프연습장 이용자 6765명을 대상으로 골프 관련 소비지출 행태를 조사한 결과 연간 6~10회 골프장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23.8%로 가장 많았다. 5회 이하 골프장에 방문한다는 응답이 19.9%로 뒤를 이었다. 골프장에서 한 번도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응답도 7.3%나 됐다. 스크린연습장의 경우 연간 31회 이상 이용했다는 응답이 36.1%로 가장 많았고, 6~10회가 12.6%로 뒤를 이었다.

프로 골프에서는 남자 대회인 KPGA가 여자 대회인 KLPGA에 비해 시장의 규모가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KLPGA 시장 크기는 995억원으로 KPGA 556억원의 약 1.8배로 나타났다.

한국 골프산업백서 2016은 서울대 스포츠산업연구팀의 ‘스포츠 시장가치망’을 도입해 골프 산업 시장을 분석한 연구서적이다. 유원골프재단은 골프존 창업주 김영찬 골프존유원홀딩스 회장이 설립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