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 꺾인 안풍…후보 단일화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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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로 본 대선판도
문재인과 격차 다시 벌어졌지만 아직은 오차범위 내 '양강구도'
늘어난 부동층 향배도 촉각
문재인과 격차 다시 벌어졌지만 아직은 오차범위 내 '양강구도'
늘어난 부동층 향배도 촉각
19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시작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격차를 다시 벌리면서 앞서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는 물론 다자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서도 문 후보를 추월했던 안풍(안철수 바람)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상당수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아직 오차범위 안에 있어 양강 구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유권자 105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6.3%, 안 후보는 3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같은 기관의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순위가 역전됐다.
지난 7~8일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에선 안 후보가 37.5%, 문 후보가 35.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주일 사이 문 후보는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6.5%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층이 다시 늘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율은 7.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1%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4~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문 후보가 46.9%로 안 후보(34.4%)를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의 15~16일 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42.6%로 안 후보(35.6%)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반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15~16일 조사에선 문 후보가 38.5%, 안 후보가 37.3%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지난 4~5일 조사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0.1%포인트, 안 후보는 2.4%포인트 상승했다.
1987년 이후 대선에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매번 승리했다. 이런 전례대로라면 문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지만 후보 단일화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풍이 주춤해진 것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특혜 채용 논란과 안 후보 보좌진에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다는 보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도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이 있었지만 여론의 관심은 안 후보 부인 관련 의혹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간(2~15일) 구글 검색 빈도를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11일까지는 ‘문재인 아들’ ‘문준용’ 등 문 후보 관련 단어의 검색 빈도가 높았지만 12일부터는 ‘안철수 부인’ ‘김미경’ 등 안 후보 관련 단어의 검색 빈도가 높았다. ‘문재인 아들’의 검색 빈도는 4일 10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일 이후로는 50을 밑돌고 있다.
이에 비해 ‘김미경’의 검색 빈도는 12일 22에서 13일 44, 14일 88로 상승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유권자 105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36.3%, 안 후보는 31.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두 후보가 오차범위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같은 기관의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순위가 역전됐다.
지난 7~8일 조선일보·칸타퍼블릭 조사에선 안 후보가 37.5%, 문 후보가 35.7%로 안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1주일 사이 문 후보는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안 후보는 6.5%포인트 하락했다. 안 후보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동층이 다시 늘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율은 7.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7%,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1%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4~1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문 후보가 46.9%로 안 후보(34.4%)를 10%포인트 넘게 앞섰다. 서울경제신문·한국리서치의 15~16일 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42.6%로 안 후보(35.6%)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반면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15~16일 조사에선 문 후보가 38.5%, 안 후보가 37.3%로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의 지난 4~5일 조사와 비교하면 문 후보는 0.1%포인트, 안 후보는 2.4%포인트 상승했다.
1987년 이후 대선에선 공식 선거운동 개시 직전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매번 승리했다. 이런 전례대로라면 문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지만 후보 단일화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안풍이 주춤해진 것은 안 후보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의 특혜 채용 논란과 안 후보 보좌진에 사적인 업무를 지시했다는 보도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문 후보도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특혜 채용 의혹이 있었지만 여론의 관심은 안 후보 부인 관련 의혹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주간(2~15일) 구글 검색 빈도를 지수화한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11일까지는 ‘문재인 아들’ ‘문준용’ 등 문 후보 관련 단어의 검색 빈도가 높았지만 12일부터는 ‘안철수 부인’ ‘김미경’ 등 안 후보 관련 단어의 검색 빈도가 높았다. ‘문재인 아들’의 검색 빈도는 4일 100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7일 이후로는 50을 밑돌고 있다.
이에 비해 ‘김미경’의 검색 빈도는 12일 22에서 13일 44, 14일 88로 상승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