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14일 부산 신항역 컨테이너 적재장에서 코레일과 CJ대한통운이 공동으로 개발한 ‘고용량 이단적재 화물열차’를 공개했다. 일반 화물열차는 2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싣고 달린다. 길이 26m인 고용량 화물열차는 기존의 터널과 선로, 전차선을 그대로 쓰면서 6TEU(최대 85t)를 싣고 최고 120㎞ 속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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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새 화차로 차량을 편성하면 20량 운행이 가능해 120TEU를 실어나를 수 있다”며 “한 번에 화차 30량에 60TEU를 운송하는 기존 화물열차보다 수송량이 두 배로 늘어나 철도 물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도로 교통 수송 분담률을 낮추기 위해 고용량 화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중국은 이미 이단적재형 화물열차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새 화차는 일본 내수용 컨테이너 수송열차보다 54% 수송량이 더 많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