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탄생 105주년인 오는 15일(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이 6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하면서 향후 미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은 문제다. 그 문제는 처리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그러나 한반도 특성상 즉각적인 무력 공격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트럼프가 제제·압박 수단을 가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선 미국 주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고강도 대북 제제가 채택되도록 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중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대북 원유·석유 수출 금지와 북한산 석탄 수입 금지 등을 포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미국 하원 외교위를 통과한 '대북 차단 및 제재 현대화 법'(H.R.1644)과 '대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법'(H.R.479)의 처리가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북한은 상징적인 차원에서 고립이 심화되고, 무역과 투자 등에서 미국의 제재를 받게 된다.

동시에 대북 군사적 압박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근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이동 배치한 바 있다. 또 합동 군사훈련 등을 전개해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