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도시바 독점교섭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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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사업 인수전 '복병'으로
FT "브로드컴 선두 나선 듯"
FT "브로드컴 선두 나선 듯"
미국 반도체 업체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 매각의 복병으로 부상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3일 도시바 인수 후보로 SK하이닉스와 훙하이, 미국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과 함께 웨스턴디지털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웨스턴디지털이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도시바와의 협력 관계 때문이다. 낸드 시장 점유율 3위인 웨스턴디지털은 미국에 생산라인 없이 도시바 공장을 이용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그 대신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의 3차원(3D) 낸드 신규 라인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한다. 도시바 경영권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 같은 협업 관계가 깨지면 웨스턴디지털은 낸드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할 위기에 빠진다. 웨스턴디지털은 다른 업체에 도시바가 매각되더라도 합작을 계속한다는 내용이 계약에 담겨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도시바 측은 이미 “요구사항과 관련해 타협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로드컴이 인수전에서 선두에 나선 것 같다고 보도했다. FT는 일본 은행 관계자들을 인용, 브로드컴이 일본 은행들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로부터 1조엔(약 11조3000억원)의 엔화 대출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3일 도시바 인수 후보로 SK하이닉스와 훙하이, 미국 브로드컴-실버레이크 컨소시엄과 함께 웨스턴디지털이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대한 독점교섭권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웨스턴디지털이 ‘특별 대우’를 요구하고 나선 것은 도시바와의 협력 관계 때문이다. 낸드 시장 점유율 3위인 웨스턴디지털은 미국에 생산라인 없이 도시바 공장을 이용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다. 그 대신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의 3차원(3D) 낸드 신규 라인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한다. 도시바 경영권이 다른 회사로 넘어가 이 같은 협업 관계가 깨지면 웨스턴디지털은 낸드 사업 자체를 접어야 할 위기에 빠진다. 웨스턴디지털은 다른 업체에 도시바가 매각되더라도 합작을 계속한다는 내용이 계약에 담겨야 한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법적 조치까지 검토할 계획이다. 도시바 측은 이미 “요구사항과 관련해 타협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로드컴이 인수전에서 선두에 나선 것 같다고 보도했다. FT는 일본 은행 관계자들을 인용, 브로드컴이 일본 은행들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이들로부터 1조엔(약 11조3000억원)의 엔화 대출을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것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